토트넘 못이기면 챔스 탈락인데, 손-케-쿨 기회 날리고 졌다[스한 스틸컷]

김성수 기자 2023. 5. 14.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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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지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가는 경기서 손흥민-해리 케인-데얀 쿨루셉스키 모두 한끗 차이로 득점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SPOTV NOW 중계화면 캡처

토트넘은 이 패배로 승점 57점(17승6무13패)의 6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이 리그 2경기만을 남긴 상황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유가 같은 시각 울버햄튼을 잡고 승점 66점(20승6무9패)으로 도망갔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스 진출 좌절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 기록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등극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울버햄튼과 경기를 펼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경기 전 맨유 승점 63, 토트넘 승점 57)이 벌어진다면 4위가 될 수 있는 산술적인 경우의 수마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기에 일단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유럽대항전 진출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이른 시간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8분 빌라 레온 베일리가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드리블 돌파 후 문전에 오른발 낮은 크로스를 찔렀다. 이를 뒤에서 달려온 제이콥 램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빌라가 1-0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해리 케인 듀오의 합작 골이 나오는 듯했다. 전반 24분 센터서클에서 케인이 전방으로 찌른 패스를 손흥민이 하프라인을 넘어 빌라 수비라인 사이를 돌파하면서 잡았다. 빌라 박스 안에서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와 1 대 1 득점 기회를 맞이한 손흥민은 발재간으로 골키퍼를 속이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것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어진 케인의 오른발 슈팅마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지만 결정력의 아쉬움은 남는 장면이었다.

전반 종료 시점에 토트넘이 빌라에 0-1로 끌려갔고 맨유가 울버햄튼에 1-0으로 앞섰기에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토트넘이 리그 2경기를 남기고 맨유 승점 66-토트넘 승점 57의 9점차가 되는 것이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는 얘기였다.

ⓒSPOTV ON 중계화면 캡처

토트넘은 상대의 실수를 통해 동점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이마저도 날리고 말았다. 심지어 슈팅의 주인공이 주포 케인이었는데도 말이다.

후반 7분 빌라 수비수 타이론 밍스가 박스 앞에서 미드필더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전진 패스를 건넸다. 이 타이밍에 토트넘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것이 빌라 박스 앞 토트넘 공격수 케인에게 흘렀다. 케인이 박스 안에서 마르티네즈 골키퍼와 1 대 1 기회를 맞이했지만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 상대 수비라인 사이로 침투하며 패스를 받아 빌라 박스에 들어서자마자 먼포르트를 보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가져갔지만 골대를 외면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여기에 후반 20분 빌라 박스 안 오른쪽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가져간 왼발 슈팅마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토트넘 공격수 3인방이 모두 한 끗 차이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결국 후반 27분 빌라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프리킥으로 추가 실점을 내주며 후반 45분 케인의 PK 만회골에도 1-2로 패했다. 맨유가 울버햄튼에 2-0 승리를 확정하면서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역시 좌절됐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였다. 벼랑 끝 경기에서 주포들의 득점이 터지지 않은 것이 한스러울 토트넘이다.

ⓒAFPBBNews = News1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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