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일대일 기회 3번→모두 오프사이드' 토트넘, 아스톤 빌라에 1-2 패배...6위 유지 [EPL 리뷰]
토트넘이 아스톤 빌라 적지에서 패배했다. 손흥민(31)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아스톤 빌라와의 2022~20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17승6무13패(승점 57)로 6위를 유지했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이끄는 토트넘은 3-4-2-1 전형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각각 좌우측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다. 중원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이 형성했고 벤 데이비스, 페드로 포로가 좌우측 윙백을 맡는다. 3백에는 클레몽 랑글레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프레이저 포스터 골키퍼가 꼈다.
빌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올리에 왓킨스, 에밀리아노 부엔디아가 투톱에 섰고 제이콥 램지, 레온 베일리, 존 맥긴, 더글라스 루이스가 2선을 형성했다. 4백은 애슐리 영, 알렉스 모레노, 타이론 밍스, 에즈리 콘사가 섰다. 골문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지켰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3차례 날렸던 슈팅은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남겼다.
초반부터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쥔 빌라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베일리가 토트넘 수비를 흔든 뒤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램지가 논스톱 슛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램지의 리그 5호골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빌라가 계속 경기를 주도했다. 유기적으로 공을 돌리며 공격을 시도했다. 반면 토트넘은 제대로 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공격 시 정비가 잘 안 된 모습을 보였고 빌라의 압박에 막혀 빌드업도 엉성했다.
손흥민이 첫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4분 케인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손흥민을 보고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손흥민은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아쉬웠던 순간에 부심은 손흥민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빌라가 추가골 기회를 놓였다. 전반 3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완킨스가 중앙의 비어있는 베일리에게 패스했다. 베일리가 문전에서 왼발슛을 때렸지만 프레이저 포스터가 넘어지며 막아냈다.
빌라가 계속 기세를 이어갔다. 전반 43분 베일리가 램지의 패스를 받아 아크서클 부근에서 슛을 때렸지만 골대 상단을 맞고 아웃됐다.
이에 전반은 0-1로 토트넘이 뒤진 채 종료됐다. 빌라가 완벽히 주도한 전반이었다. 토트넘은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고 전반을 끝냈다.
후반 초반에도 빌라가 몰아붙였다. 후반 4분 베일리가 토트넘의 왼쪽 측면을 흔든 뒤 박스 뒤에 있던 맥긴에게 공을 내줬다. 맥긴이 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2분 뒤 부엔디아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슛을 포스터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토트넘의 첫 슈팅이 후반 8분에서야 터졌다. 호이비에르가 빌라 진영에서 루이스의 공을 뺏은 뒤 케인에게 연결했다. 케인이 박스 중앙에서 슛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토트넘이 후반 17분 히샬리송과 스킵을 빼고 데얀 클루셉스키과 이브 비수마를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교체 카드의 효과는 있었다. 토트넘의 공격이 활발해졌다.
후반 18분 라인을 깬 손흥민이 비수마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든 뒤 오른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에 이어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이 공격을 이어갔다. 교체해 들어온 클루셉스키가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스까지 파고든 뒤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빌라가 추가골을 넣으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후반 26분 빌라가 토트넘 진영의 아크서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루이스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반응이 늦었던 포스터 골키퍼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토트넘은 클루셉스키의 측면 공격을 활용해 득점을 노렸지만 빌라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빌라는 계속 주도권을 쥐고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막판 토트넘이 추격골을 넣으며 따라갔다. 후반 43분 케인을 수비하던 영이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VAR 결과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방향을 완벽히 속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이 6분이 주어졌다. 토트넘은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하며 공격을 시도했지만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종료 직전 손흥민이 또 다시 빌라의 라인을 깨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에 경기는 1-2 빌라의 승리로 끝났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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