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지원 中 기업도 제재 추진...중러 경제는 밀착
중러 경제, 서방제재 맞서 올해 들어 더욱 밀착
중러, 내년 교역액 2천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앵커]
유럽연합 EU가 우크라이나와 대러 제재를 논의하고 러시아 지원 중국 기업 제재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이러한 EU 등 서방제재에 맞서 중러 경제가 밀착하면서 올해 두 나라 교역 규모는 지난해보다 40%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 수장이 러시아 전승기념일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대러 제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제재 품목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러시아를 거쳐 제3국으로 가는 첨단기술 제품이나 항공기 부품은 더 이상 크렘린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유럽연합은 이와 함께 러시아를 지원하는 중국에 대한 제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무기 부품을 제공해온 3HC 반도체 등 7개 중국 기업이 그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전 발발 이후 서방의 대러 제재가 줄을 이으면서 중국과 러시아 경제는 올해 들어 더욱 밀착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러시아와 중국 간 교역액은 731억4천만 달러, 약 96조8천400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3%나 늘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3월 양국 교역 규모를 2024년까지 2천억 달러까지 늘리기로 합의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무역, 투자, 에너지, 문화에 인도적 분야와 지역 분야까지 협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를 떠난 서방 기업의 생산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 기업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올해 두 나라 교역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에너지.
러시아의 대중 수출액 가운데 석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비율은 80%나 됐습니다.
지난해 우크라전 개전 이후 제재로 서방이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를 대폭 줄이면서 러시아가 수출 활로를 중국으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중국은 달러 대신 루블화와 위안화로 하는 결제 비율을 70%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방 제재 강도가 세질수록 방패막이 역할 하는 중러 경제 밀착도 강해져 연결고리 약화가 서방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그래픽:지경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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