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상>] 장예찬 "김남국·장경태, 후배 청년 정치인들 앞길 막아"

신진환 2023. 5.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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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너무나 비도덕적 부패한 정당" 비난
"국회의원, 주식 보유 않는 게 맞아…코인은 더더욱"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에 열을 올리는 장경태 의원을 향해 "후배 청년 정치인들의 앞길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국회 본관 국민의힘 최고위원실에서 <더팩트>와 인터뷰하는 장 최고위원. /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과 장경태 의원은 자기들보다 어린 젊은 후배 청년 정치인들의 앞길을 막은 것에 대해 미안해야 한다. 특히 김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전업 투자자를 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지난 11일 국회에서 진행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장예찬(34)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단호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그의 표정은 사뭇 심각했다. "두 의원은 국민의 눈살이 찌푸려지게 행동했다. '청년을 국회의원으로 뽑아놔봤자 더 안 좋네'라는 편견을 강화했다"고 비판했다.

김남국(40) 의원은 6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 투자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대선 '이재명 펀드' 출시를 주도하면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의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장경태(39) 의원은 지난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환영 행사에서 꽃을 건네준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데 대해 '성적 학대'라고 주장했다.

김·장 의원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논란을 일으킴으로써 청년의 국회 입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게 장 최고위원의 시각이다. 기성 정치인보다는 참신한 청년 정치인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취지다. 장 최고위원과 두 의원은 만 45세까지 청년으로 보는 각 정당의 기준에 따라 청년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장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김 의원이 맡은 상임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 등 의정활동 시간 중에도 가상화폐를 거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실제 김 의원이 법사위 회의 중 코인 거래를 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칼을 빼들었다. 12일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감찰을 긴급 지시했다.

민주당 김남국(왼쪽) 의원은 코인 논란에 휩싸였다. 장경태 의원은 지난달 말 미국에 도착해 환영 나온 어린이의 볼에 입을 맞춘 윤석열 대통령의 행동을 '성적 학대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의전'이라며 반박했다. /이새롬·남윤호 기자

민주당의 도덕성 흠결도 겨냥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의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노웅래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김 의원의 코인 의혹까지 논란이 한두 개가 아니다. 민주당은 너무나 비도덕적이고 부패한 정당"이라며 "앞으로 민주당이 정치 홍보를 하면서 '우리가 (보수정당보다)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말을 못 꺼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심한 듯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 "민주당의 자정 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대표 당신은 깨끗한가'라는 반문에 할 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건 이 대표가 가져온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국민의힘은 당 대표 등 주요 정치인들이 도덕적 흠결이 없기에 과감하게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해 징계나 수사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의원의 코인 의혹과 장 의원의 '성적 학대'라는 표현이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의원의 설화보다 가볍다고 할 수 있나"라고 되물으면서 "민주당이 정상적인 정당이면, 당원권 정지 1년 이상 징계해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은 아무런 자정 작용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지난 10일 잇따른 설화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징계 처분 직전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태 의원에게 당원권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장 최고위원은 윤리위 징계 처분에 대해 "당 지도부 입장으로서는 당연히 착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다만,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아니라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더 도덕적이고 더 실수가 없어야 한다는 대의명분이 중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태 의원이 어렵게 내린 결단도, 윤리위의 판단도 존중한다"고 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진행한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가상화폐 투자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손사래를 쳤다. 일의 집중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이해충돌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5년 전 수십만 원 규모로 며칠 동안 투자를 해봤지만, 24시간 장이 열려 있어 도저히 할 게 아니다 싶었고, 이후로는 한 번도 투자한 적이 없다. 주식도 하지 않는다. 예전부터 방송을 많이 했는데, 혹시라도 나도 모르게 투자한 기업에 대해 좋게 이야기하면 이해충돌 아닌가."

그는 "국회의원이 거액의 코인을 가지고 법안뿐 아니라 대선 때 펀드나 게임 관련된 규제 등 자기 코인에 이익이 되게 행동한 것은 상상을 초월한 파렴치한 행위"라며 "국회의원이라면 가급적 주식도 보유하지 않는 게 맞다. 백지신탁 제도가 있지만, 세비로 연봉 1억3000만 원(실제로는 올해 기준 1억5426만3460원)이나 받는데, 주식 없다고 죽나. 권고사항으로 가상화폐는 더더욱 보유하지 않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하>편에 계속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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