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산재 장해등급 결정에 비전문의 참여" 주장(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의 장해등급을 결정하는 심의 협의체의 평가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본부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 열고 근로복지공단 산하 창원병원에서 심의 대상자의 질환과 관계없는 비전문의들이 심의 협의체에 참가해 제대로 된 장해등급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의 장해등급을 결정하는 심의 협의체의 평가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본부 4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 열고 근로복지공단 산하 창원병원에서 심의 대상자의 질환과 관계없는 비전문의들이 심의 협의체에 참가해 제대로 된 장해등급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창원병원에서 2017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외과 전문의로 근무했던 A씨가 참석했다.
A씨는 해당 병원에서 2017년 3월부터 2020년 8월까지 약 3년 6개월간 장해진단회의 협의체에 참석해 산업재해를 입은 노동자들의 장해등급을 결정했다.
이 등급은 산재 노동자에게 돌아가는 보상금액의 기준이 된다.
A씨가 이 협의체에 참석하던 당시 장해진단회의의 심의 대상은 대부분 치료가 끝나고도 후유증이 남은 척추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을 앓는 산업재해 환자들이었다.
그러나 두 분야의 장해 평가와 큰 관련이 없는 외과 전문의였던 A씨는 해당 협의체에 참여했다.
협의체에 참여한 다른 비전문의 역시 환자 소견서에서 '재해자 기초 자료와 통증 양상 등을 토대로 논의했다'는 의견만 적었다고 그는 말했다.
A씨는 "협의체에서 아무 의견을 낼 수 없는 형식적 역할에 그칠 수밖에 없어 이를 고치려 했지만, 오히려 해고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 등과 관련해 A씨의 부당해고 심의를 맡았던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판정문을 통해 '협의체 내실을 기하기 위해 관련 전공 의사로 편성할 필요성도 있다'며 '외과는 척추나 근골격계 질환과 아무 관련 없어 회의에서 제외해달라는 A씨의 주장도 타당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창원병원 측 관계자는 "불법적인 부분도 없고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단병원에서는 공정한 장해진단을 위해 장해유형별 3인 이상 회의체로 전문의 1명 이상을 필수적으로 참여시켜 (장해진단회의 협의체를)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jh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영국서 女수감자 '전자장치 착용' 조기 석방 검토 | 연합뉴스
- 태국 남성, 개 4마리 입양해 잡아먹어…유죄판결시 최대 징역2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