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 실력으로 이경영 홀렸다..한석규 놓아줄까 '고심' ('김사부3')[종합]

박소영 2023. 5. 1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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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가 안효섭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경영에게 수술을 넘겼다.

13일 오후 전파를 탄 SBS ‘낭만닥터 김사부3’ 금토 드라마 6화에서 트럭에 치인 환자가 돌담병원으로 실려왔다. 차지만(이경영 분)은 서우진(안효섭 분)에게 “트라우마 경험이 있다고 들었는데 저 상태로 배 열면 테이블 데스다. 살아날 확률이 20%도 안 되는 환자를 굳이 건드릴 필요가 있냐. 환자 포기해라. 내가 판단할 때 이 환자 희망이 없다”고 반대했다.

보호자에게도 희망이 없다고 말한 차진만. 그런데 보호자가 대뜸 그의 뺨을 때리며 “당신이 왜 여깄어? 왜 내 딸한테 희망이 없다고 하는데. 이 나쁜 의사. 악마 같은 의사. 이게 다 당신 때문이다. 당신 때문에 내 딸이 제대로 치료도 못 받고 보상도 못 받았다. 당신이 내 딸을 그렇게 만들었다. 알고 있냐고”라고 울부짖었다.

이때 차은재(이성경 분)의 연락을 받은 김사부(한석규 분)가 등장했다. 김사부는 오열하는 보호자에게 “일단 살리고 보죠. 상태는 많이 어렵다. 유착으로 접근도 어렵고 기저질환 때문에 수술을 못 버틸 수 있다. 수술 중에도 호흡 부전이 오면 폐 이식 말곤 답이 없을 수 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해 봐야죠. 그동안 환자가 얼마나 잘 버텨왔는데”라고 말하며 위로했다.

이에 차진만은 “뭐하는 짓이냐. 결말이 이미 정해진 환자 수술방에 몰아서 어쩌자고. 네 눈엔 환자만 보이고 의사는 안 보이냐. 그동안 네가 무리하게 수술방으로 보내서 몇이나 골로 보냈니. 돌담병원 의사들이 경찰서에 불려간 건만 20건이다. 그 중에 서우진 의사가 제일 많다. 아끼는 의사라면서 왜 의사한테만 리스크를 떠안게 하냐. 미친놈. 이러니 부용주 네가 그런 실력 갖고도 평생 삼류 나부랭이 의사 소리나 듣는 것”이라고 화를 냈다.

이 말에 김사부는 “그게 의사가 할 일이니까. 의사로서 취해야 할 일을 하는데 다른 이유가 있냐. 그런데 너 그건 알고 있냐. 지금 수술방으로 간 환자, 가습기 피해자다. 내 환자로 온 건 2년 전이지만 아프기 시작한 건 12년 전이었다. 그때 불과 8살이었고, 그 어린 게 숨 한 번 시원하게 못 쉰 채 12년을 버텨왔다. 그게 어떤 고통인지 상상이 되냐. 내가 비록 삼류 의사 나부랭이지만 그런 나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최선을 바칠 생각이다. 됐냐?”라고 받아쳤다.

차진만은 자초지종을 묻는 딸 차은재에게  12년 전 가습기 문제로 한창 보상 소송이 있었을 때 소견서를 내달라는 의뢰가 있었다. 기저질환 때문에 생긴 천식인지 가습기 때문에 생긴 천식인지 판단을 내릴 수 없었고 내 판단 대로 소견을 냈다. 의사를 하면서 환멸을 느낄 때가 저런 비인격적인 사람들을 대해야 할 때다. 인간에 대한 사소한 존중도 예의도 없고 전문가 소견은 매도하고 밑도 끝도 없이 조롱하고 그걸 정의라 부르짖는. 그런 종류의 인간들 아주 넌덜머리가 난다. 그런 사람들 감싸고 도는 부용주도 지긋지긋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결국 서우진과 김사부는 수술을 해냈고 이식수술을 기다렸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환자가 스스로 도로로 걸어들어가 자살 시도한 정황이 포착된 것. 차진만은 “저 사실이 맞다면 장기이식 받을 수 없게 된다. 자살 징후 있는 환자에겐 이식을 안 해주니까. 응급수술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거다. 이제 환자 가족은 어마어마한 수술비 청구를 받게 될 거고 환자는 일주일도 못 넘기고 사망하게 될 테지. 이렇게 혹독한 현실만 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다행히 환자의 사고 당시를 목격한 정인수(윤나무 분)의 딸이 증언을 했다. 알고 보니 천식이 심한 환자가 보행 신호 안에 건너려고 뛰다가 숨이 차서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섰다가 사고를 당한 것. “기다릴 걸 그랬어. 다음 신호등에 건널 걸. 몇 걸음 걷지도 못하고 숨찰 거란 걸 알면서 왜 그랬을까”라는 환자의 진실이 공개돼 다행히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이 수술을 김사부가 아닌 차진만이 하게 됐다. 박민국(김주헌 분)이 차진만에게 “외상센터 욕심나시죠? 스태프들 마음을 사로잡으셔라. 그러려면 이번 수술 성공하셔야 한다.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면 하셔야죠”라고 말하며 자극한 것. 서우진의 실력을 보고 인정하게 된 데다 김사부의 모든 걸 빼앗겠다는 차진만으로서는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다.

김사부는 그런 차진만에게 “누군가의 눈엔 무모해 보이고 위험해 보이고 미친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난 괜찮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랬는데 그게 다른 녀석들한테도 괜찮은 건지 솔직히 모르겠다. 그러니까 네가 보여줘 봐. 어떻게 해낼 수 있는지 어떤 답을 갖고 있는지. 12년 전 멈춘 환자 시계부터 다시 돌려놔. 그럼 네 시계도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수술을 넘겼다.

차진만과 함께 수술방에 들어간 서우진. 하지만 그는 “마음이 견고하면 견고할수록 시련은 더 큰 망치와 더 뾰족한 정으로 내려버린다는 걸. 견고하면 견고할수록 아주 작은 균열에도 아주 쉽게 금이 갈 수 있다는 걸”이라고 말하며 또 다른 갈등을 예고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낭만닥터 김사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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