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 한석규, 환자-의사 사이 신념 갈등...이경영에 “답 보여줘”[종합]
‘낭만닥터 김사부 3’ 한석규와 이경영의 신념이 충돌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에서는 의사를 생각하는 이경영과 환자를 생각하는 한석규의 신념이 충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홀로 버스에서 내린 여자아이는 엄마에게 걸려 온 전화를 무시하고 터미널 직원에게 “돌담 병원이라고 아세요? 아빠 만나러 왔어요. 거기 의사 선생님이 우리 아빠 거든요”라고 말했다.
김사부(한석규)는 도의원 아들을 제가 놓쳐 죽은 거라고 눈물 흘리는 정인수(윤나무)의 말을 듣고 CCTV를 하나씩 확인했다.
CCTV 정인수는 쉴 새 없이 움직였고 그사이 도의원 아들은 휴대전화를 보며 누워있었다.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정인수는 아내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지 못했다. 버스를 기다리던 아이는 차가 오는데도 길에서 버티고 서있던 여자의 사고를 목격했다.
용달차에 치여 외상센터에 실려 온 여자가 이동되는 사이 아이는 구급차를 함께 타고 돌담 병원에 도착했다.
정인수와 서우진(안효섭), 차은재(이성경)가 교통사고 환자를 보는 사이 돌담 병원에 들어온 아이는 김사부와 만나게 됐다.
누구를 만나러 왔다고 말한 아이는 김사부에게 “김사부 님이라고 혹시 아세요?”라고 물었다. 김사부와 아이의 모습을 본 원무과 직원은 버스 터미널 직원의 전화를 받고 “딸이요?”라고 깜짝 놀랐다.
이에 병원 전체에는 김사부에게 딸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남도일(변우민)은 “말도 안 돼요!”라고 말했다.
장기태(임원희)는 “모든 정황이 상당히 구체적이라서 말입니다. 아빠가 돌담 병원 의사인데 그게 누구인지 말 못 할 비밀이다. 그 와중에 김사부를 찾는다? 미스터리한 서사 구조 아닙니까?”라고 물었고 남도일은 김사부 가족 관계만큼은 확실히 안다며 아니라고 못 박았다.
교통사고 환자 상태를 본 남도일은 폐동맥 고혈압 환자에게는 수술자체가 부담이라며 후유증부터 수술시간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단 수술방은 열어놓겠다는 남도일에 차진만(이경영)은 서우진에게 수술을 다시 생각하라고 말렸다. 서우진은 “수혈을 어떻게 따라가면서 출혈을 막는다면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면 환자 1시간도 안 돼서 사망할 겁니다"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차진만은 유착 때문에 출혈 지점은 잡지도 못하고 사망할 거라며 “살아날 확률이 20%도 안 되는 환자를 굳이 건드릴 필요가 있겠어?”라고 말했다.
서우진은 “살아날 확률이 10, 20%면 저한테 수술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이보다 확률이 더 희박한 환자도 살려낸 적 있었고요”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다 잘못된 적도 많고 고소당한 적도 많았을 거고 경찰서에 불려 가 조사받은 적도 많았을 거라고 예상한 차진만은 그렇다고 수술을 포기하냐고 따지는 서우진에 “응. 포기해. 내가 판단할 때 이 환자 희망이 없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때 나타난 교통사고 환자 보호자는 자신의 아이가 죽는 거냐고 물었다.
장기태와 직원은 아이를 향해 미소 짓는 김사부를 보고 “눈에 꿀이 뚝뚝 떨어지지 않습니까!”라며 딸이라고 생각했다.
이때 문이 열리고 나타난 김사부에 장기태는 끈도 없는 구두에 끈이 풀렸다고 둘러댔다.
차은재는 응급 환자가 수술실에 못 들어가고 있다며 김사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서우진은 보호자가 원한다면 수술을 해보겠다고 말했고 차진만의 이름을 확인한 보호자는 “한국대 흉부외과 그 차진만 교수이신가요?”라고 물었다.
그렇다는 차진만의 뺨을 내려친 보호자는 “당신이 왜 여기 있어? 왜 여기서 또 내 딸한테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건데! 당장 내 딸한테서 떨어져! 이 나쁜 의사야. 이 악마 같은 놈아.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 당신 때문에 내 딸 치료도 제때 제대로 못 받고 보상도 못 받고. 당신이 내 딸 저렇게 만든 거라고”라고 소리쳤다.
김사부는 서우진에게 환자 상태를 듣고 보호자의 손을 잡고 “일단 살리고 보죠. 유림이 상태가 많이 안 좋습니다. 유착으로 출혈 부위 접근도 어렵고 기저질환 때문에 수술 중에 못 버틸 수도 있습니다”라며 후 부작용까지 설명했다.
할 수 있는 최선은 다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 김사부는 “유림이 저 녀석이 그동안 얼마나 잘 버텨왔는데.. 안 그래요?”라고 말했고 보호자는 제발 딸을 살려 달라고 오열했다.
수술 준비를 하던 김사부는 뭐 하는 짓이냐는 차진만에게 “외상센터가 돼서 왜 이렇게 속도가 느려터져. 고속도로를 내줬으면 달려야지 왜 자꾸 브레이크를 밟아! 중증외상은 1분 1초가 생명과 직결인 거 몰라?”라고 따졌다.
그 말에 차진만은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없는 환자라서 그런 거라며 “네 눈에는 환자만 보이고 의사는 안 보여? 대체 너 그런 식으로 네 밑에 의사들 몇 놈이나 골로 보냈냐?”라며 “지난 기록만 훑어봐도 경찰서에 불려 가 조사받은 돌담 병원 의사들 20여 건. 그중 11건이 서우진 선생이었어. 네가 그렇게 아끼는 제자라면서 왜 애를 말도 안 되는 수술방에 몰아넣는 건데. 왜 의사한테만 그런 리스크를!”라고 분노했다.
이에 김사부는 “그게 의사가 할 일이니까. 의사로서 자기 할 일을 하는데 다른 이유 있어?”라고 답했고 서우진이 두 사람의 대화를 모두 듣고 수술실로 환자를 이동했다.
차진만은 이러니까 평생 삼류 의사 나부랭이 소리를 듣는 거라고 말했고 김사부는 “그러던가 말던가. 너 그거 알고 있어? 배유림 환자, 가습기 피해자야”라고 밝혔다.
과거 차진만은 가습기 문제로 보상 소송이 있을 때 법원에서 소견서를 내달라는 의뢰를 받았고 기저질환으로 인한 천식인지 가습기로 인한 천식인지 사인을 규정할 수 없어 양심과 의학성에 따라 소견을 전했다.
윤아름에게 관심을 보이던 장동화(이신영)은 그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이선웅(이홍내)에게 듣고는 윤아름과 박은탁이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
환자 상태를 물은 그는 윤아름에게 “어? 거기 손에 뭐예요?”라며 양손을 살폈다. 아무것도 없다는 윤아름에 장동화는 “그러네요. 아무것도 없으시네. 아니, 3년이나 사귄 남친이 있다고 들어서요. 아직 커플링도 없고 커플링 자국도 없는 거면 그렇게까지 진지한 사이는 아니란 뜻인 거죠?”라고 웃었다.
그 말에 박은탁은 멈칫하며 분노를 느꼈고 윤아름은 당황했다.
아이가 사라졌다는 말을 들은 정인수는 아내와 통화하며 애도 하나 똑바로 안 보고 뭐하고 있었냐며 “나 먹고 자는 생활비 빼고 다 집으로 보내고 있어. 넌 뭐가 맨날 그렇게 부족해. 나더러 뭘 더 어떻게 하라고. 나도 외로워. 여보 나도 힘들어. 나도 당신만큼 치열해, 알아? 나도 지친다고. 그만 하자고”라며 전화를 끊었다.
한숨을 내쉬는 정인수에 아이는 구 선생 옆에 몸을 숨기고 모든 대화를 들어버렸다.
다급하게 수술하던 서우진은 가위를 사용하다 수술 장갑을 찢어 버렸고 자신의 손에 상처가 난 것을 확인하고 새로운 장갑을 착용했다.
김사부가 처치하는 동안 다시 복귀한 서우진은 다시 수술을 시작했다.
보호자는 배유림이 보행자 신호도 아닌데 도로 한가운데 서있었고 죽음을 의미하는 SNS 글을 올린 것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
김사부는 배유림이 스스로 도로로 걸어 들어간 것을 알게 됐고 차진만은 김사부에게 “얘기 들었어? 만약 진짜 극단적 선택으로 판명 나면 아예 장기 이식 자체는 받을 수 없게 될 거야. 이식을 안 해주는 게 코노스 원칙이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 위험을 감수하고 들어간 수술이 무용지물이 됐단 소리야. 이제 환자가 죽은 후 어마어마한 수술비를 청구받게 될 거고 환자는 1주일을 못 넘기고 사망하게 될 테지”라고 예상했다.
차진만은 “네 희망이 빗나가는 순간 혹독한 현실만 남는 거야. 알아?”라며 김사부를 질타했다.
별이는 부모님이 별거 중이라고 김사부에게 말하며 “엄마는 이게 다 김사부 님 때문이래. 김사부 님이 아빠를 붙잡고 안 놔줘서 못 빠져나오는 거라고. 그래서 실은 아빠를 놓아달라고 찾아온 건데요 그냥 엄마랑 아빠가 사이가 안 좋은 거 같아요. 아까 싸우는 소리 다 들었거든요”라고 털어놨다.
잠든 별이를 찾으러 온 정인수에 김사부는 “왜 얘기를 안 했어”라며 사과하는 그에게 “별이랑 좀 있어줘”라며 자리를 비워줬다.
정인수는 잠든 별이를 보며 눈물 흘렸고 김사부는 그런 식으로 의사들을 몇 놈이나 병원으로 보냈냐는 차진만의 말을 떠올리고 생각에 잠겼다.
그는 환자만 보이고 의사는 안 보이냐는 차진만과 수술 중 손을 다쳤던 서우진을 떠올리고 괴로움에 빠졌다.
서우진의 손을 본 김사부는 생전 그런 실수를 안 하더니 왜 그랬냐고 물었다. 이에 서우진은 “그냥 조바심이 났던 모양이에요. 어떻게든 수술 시간을 줄여서 환자한테 대미지가 덜 가게 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차진만 교수님한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보란듯 살려내는 걸요”라고 말했다.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칼잡는 놈 아니지 않냐고 웃는 김사부에 그는 “보세요. 이렇게 절 잘아시는 분은 사부님 밖에 없다니까요. 당분간 외상센터는 파견 형식으로 유지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소속을 바꾸지는 않을 겁니다. 자꾸 플랜 B 같은 거 만들지 마시고요. 진짜 곤란합니다”라며 웃었다.
운동 후 식당을 찾은 서우진은 차은재가 통 안 보인다는 사장님의 말에 서울에서 아버지가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에 사장님은 이번에 정식 인사 드리고 날을 잡냐며 엄마가 필요하면 말하라고 했고 이때 다른 테이블에서 듣고 있던 정인수는 “우진아, 너 결혼하니?”라고 물었다.
차진만은 차은재에게 다음 주 안으로 서우진과 밥을 먹자고 말했다.
정인수는 서우진에게 차은재와의 결혼을 반대하며 왜 혼돈으로 가려고 하냐며 장인어른이 차진만인 것에 “미쳤니?”라고 말했다.
이때 별이는 배유림의 사고를 다 봤고 119 신고도 자신이 한 거라고 말해 정인수와 서우진을 놀라게 했다.
이름도 배유림이 직접 말해준 거라는 별이의 말에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봤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배유림은 호흡 곤란을 느끼고 길 중간에 멈춰줬고 달려오는 트럭에 치이고 만 것이었다.
진실을 알게 된 보호자에게 김사부는 배유림이 이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꼬마 목격자 별이가 다 증언을 해줬고 구급대원도 진술을 해줬다고 말했다.
다시 돌아가게 된 별이는 정인수에게 “아빠랑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 그런데 여기서 일하는 아빠도 되게 멋있어”라고 말해 그를 울컥하게 했다.
그러나 별이는 “그런데 우진 오빠가 조금 더 멋있었어”라고 말해 눈물이 들어간 정인수는 별이를 버스에 올려 보냈다.
박민국(김주헌)은 배유림의 이식 수술을 김사부가 아닌 차진만이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차진만에게 외상센터가 욕심이 나지 않냐며 “스태프들 마음부터 장악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수술 꼭 필요하고요”라고 설명했다.
퍼포먼스를 선보여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면 해야 하지 않겠냐는 박민국에 차진만은 외상센터를 내려다보며 고민에 빠졌다.
이때 맞은편에서 차진만에게 전화를 건 김사부는 “어떻게 할래? 너 이 수술 맡을래? 네 말대로 난 하나밖에 몰라. 누군가 눈에는 무모해 보이고 위험해 보이고 미친놈처럼 보이기도 할 거고. 그래도 난 괜찮았어. 그러거나 말거나. 그랬는데 그게 다른 녀석들한테도 괜찮은 건지 솔직히 모르겠어”라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니까 네가 보여줘 봐. 넌 어떻게 해낼 수 있는지 어떤 답을 가지고 있는지. 우선 12년 전에 멈춘 유림이 시계부터 다시 돌려놔. 그럼 네 시간도 역시 다시 시작될 거야”라며 전화를 끊었다.
김사부는 보호자를 직접 만나 차진만이 폐 수술을 잘하고 그 부분은 자신보다 경험이 많다며 배유림 수술을 맡기도록 설득했다.
보호자는 차진만이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을 안 했다고 말했고 그는 “아직도 내가 한 일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2년 전에도 나는 의사로서 소신 것 소견을 말했을 뿐이고 지금도 생각에 변함없습니다. 어떤 사적인 감정도 섞지 않았으니까요. 오늘 따님 수술도 그럴 겁니다. 난 의사로서 최선을 다 할 거고 어떤 편견도 사적인 감정도 섞지 않을 겁니다. 그건 믿으셔도 됩니다”라고 밝혔다.
차진만은 서우진, 차은재와 함께 모두가 보는 앞에서 배유림의 수술을 시작했다.
서우진은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마음이 경고하면 할수록 시련이라는 놈은 더 큰 망치와 뾰족한 정으로 때려버린다는 걸. 견고하면 할수록 아주 작은 균열에도 더 쉽게 금이 갈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말했다.
공부하는 박은탁에게 장동화는 윤아름의 남자친구를 본 적이 있냐고 물었다. 대답 없는 그에게 장동화는 “사귄 지 3년 됐다는데 은탁 쌤도 한 번은 본적 있을 거 같아서요. 궁금해서요. 어떻게 생긴 사람인가”라고 떠봤다.
그 말에 박은탁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아름 씨랑 사귀는 남자예요”라고 밝히고 사라졌고 장동화는 눈을 질끈 감았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3’은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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