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권도형 ‘38억’ 가상화폐 인출 정황...650억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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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씨가 보석금 5억여원을 내고 풀려난 가운데 보석 신청 전 가상화폐 38억원 어치를 현금으로 인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권씨 보석 신청 직전 그의 소유로 보이는 개인 가상화폐 지갑에서 대량의 코인의 인출된 정황이 포착됐다.
한국 검찰이 권씨가 테라 루나로 벌어들인 돈을 '범죄 수익'으로 보고 추징 보전할 방침을 밝힌 만큼 그가 가상화폐를 처분하는 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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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로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씨가 보석금 5억여원을 내고 풀려난 가운데 보석 신청 전 가상화폐 38억원 어치를 현금으로 인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더리움과 루나 지갑에서 코인 300만 개 이상이 빠져나갔으며 이는 한화 약 38억원에 달한다.
두 지갑에 이날 기준 남아 있는 코인만 650억원 상당으로 당장 현금화 가능한 액수만 300억원이 넘는다.
한국 검찰이 권씨가 테라 루나로 벌어들인 돈을 ‘범죄 수익’으로 보고 추징 보전할 방침을 밝힌 만큼 그가 가상화폐를 처분하는 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에 해당한다.
당시 권씨가 구속 수감 중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조력자로 의심되는 누군가가 가상화폐를 인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씨가 실명 확인을 하지 않는 중국 바이낸스 거래소 등을 활용했다면 소유주 추적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권씨 자금 대부분이 미국 서클사가 발행한 USD 코인 형태인 만큼 코인 동결 조치 권한을 가진 서클사에 신속히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몬테네그로 법원이 권씨의 보석을 허가하면서 현지에서 재판을 받아야 하는 데다 그의 신병 확보를 놓고 한국과 미국 정부 간 힘겨루기도 예상돼 국내 송환 시점은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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