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죽은 자리에 여전히 신호 위반”...스쿨존 사망 조은결군 아버지의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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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 수원시의 한 스쿨존에서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어 숨진 조은결군의 아버지가 스쿨존 제도 개선과 관련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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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 수원시의 한 스쿨존에서 신호를 위반한 버스에 치어 숨진 조은결군의 아버지가 스쿨존 제도 개선과 관련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사고로 숨진 조은결 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청원인은 "제 아이가 희생되기 전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여러 아이들이 숨졌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 하느냐"고 글의 운을 뗐다. 그러면서 "스쿨존 내 신호위반, 과속, 전방주시태만 등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다"며 "더욱 충격적인 건 우리 아이가 죽은 그 자리에 여전히 차들이 신호 위반을 하며 달리고 있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사랑하는 막내 아들의 사고가 마지막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에게 비극적인 참변은 발생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면서 스쿨존 제도 개선과 관련해 5가지를 제안했다. 청원인이 제안한 내용은 △교차로 회전구간과 횡단보도의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차량들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와 단속된 차량들에 대한 확실한 조치다.
13일 오후 9시 현재 청원글은 1만3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이내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 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 기사 50대 A 씨가 몰던 시내버스에 치어 하교 중이던 9살 조은결 군이 숨졌다.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는 녹색으로 조 군은 정상적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다. 하지만 A 씨는 우회전 신호가 적색이었음에도 신호를 어기고 일시정지 없이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A 씨를 구속했다.
한편 조 군의 발인식은 오는 14일 낮 12시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진행된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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