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수·친윤·중진·노리스크…‘궐위’ 태영호 후임자 누가 오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3. 5. 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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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太 사퇴 후 후임자 물색
단수 추천 가닥…리스크 없는 중진에 무게
비윤계보단 친윤으로 기울 듯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자진 사퇴 기자 회견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진 사퇴’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뒤를 이을 후임자 물색에 나섰다. 전당대회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위원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여권에선 자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이 돌고 있다. 일각에선 당 지도부가 무게감 있는 중진 중에서 친윤계로 알려진 리스크 없는 인물을 새 최고위원으로 단수 추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오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리고 ‘궐위’ 상태인 태 최고위원 후임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사유 발생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를 꾸려 최고위원을 선출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 최고위원이 잇단 설화와 공천 개입 녹취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만큼 새 최고위원에는 흠결이 없고 무게감 있는 중진이 와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쏠린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새 최고위원으로 초선 의원보다는 중진 의원이 맡는 게 모양새가 좋다”며 “리스크가 없는 인물이 오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 = 홍문표 의원실 제공]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역시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새 최고위원으로 누가 오는 게 좋겠는가’라는질문에 “당을 좀 알고 조직도 알고 또 선거의 전략과 정책도 만들어 낼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사람이 들어가서 지금의 문제점을 잘 다독거리고 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킨다면 좋은 지도부가 될 것”이라며 중진 이상 의원들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부가 복수 후보 추천보다는 단수 추천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고위원 충원에 굳이 시간을 많이 들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태 최고위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대해 “당에 부담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원내 자발적인 조율들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당헌·당규에 맞게 준비되고 치러지겠지만 가능한 한 조용하게 조심스럽게 치르자 정도의 공감대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 전 최고위원의 경우 스스로 내려놓지 않았나”며 “정치적 책임이 가볍지 않게 결단을 내리고 선당후사를 위한 부분이 반영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가까운 인물이 추천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나온다. 친윤 지도부에 비윤계나 비주류 인사를 넣게 되면 ‘원팀’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이 경우 ‘친윤일색 지도부’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표적 ‘비윤계’ 이준석 전 대표와 ‘천하용인’(천하람·허은하·김용태·이기인) 4명은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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