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구제역 발생...청정국 지위 회복 '물거품'
전국 소 농장·도축장 등 14일 정오까지 이동중지
청주시 전체 우제류 이동 제한 명령
반경 3㎞ 농장 전수검사…소독 차량 15대 투입
[앵커]
충북 청주시 일대 농장 5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인데요.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회복해 가축 수출을 확대하려던 정부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출입금지' 네 글자가 길을 가로막고,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철통같이 지킵니다.
소독 차량은 쉴새 없이 새하얀 소독액을 내뿜습니다.
지난 10일 충북 청주시에 있는 한우 농장에서 처음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주변 농장들에서도 연이어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해당 농가들에서 키우던 소들은 모두 매몰 처분됐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공장 등에 대해 내린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36시간 연장했습니다.
또 청주시 전체에 있는 소와 돼지, 염소 등 우제류에 대해 추가 지시가 있을 때까지 이동 제한을 명령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발생 농장 반경 3㎞ 이내에 있는 모든 농장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소독 차량을 15대까지 늘리는 등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시와 주변 우려 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영환 / 충북도지사 : 살처분을 하면 보상이나 이런 건 다 매뉴얼대로 이렇게 진행되겠죠? (네, 그렇습니다.) 농가에 피해가 아무래도 크겠죠? 어떻습니까, 견딜 만합니까?]
구제역이 4년 만에 다시 발생하면서, 정부가 준비해 온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습니다.
청정국 지위를 잃고 되찾기를 반복해 온 우리나라가 마지막으로 지위를 상실한 건 지난 2014년 7월이었습니다.
이달 중으로 청정국 자리를 다시 회복한 뒤 한우 수출량을 지난해의 5배 수준까지 늘리겠다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 : 장영한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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