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특산물 ‘복숭아’ 재배 면적도 줄었다

박지은 2023. 5. 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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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100년 넘게 재배해 온 세종시 특산물 복숭아의 명맥 유지가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올봄 이상 기온에 동해가 잇따른 데다 해마다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복숭아 나무에 잎만 무성하고 열매 하나를 찾기 어렵습니다.

올봄 이상 기온 탓에 동해를 입은 데다 꽃이 일찍 피면서 수정률까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옥순/복숭아 농장주 : "농사를 100% 망쳤다고 봐야죠. 보다시피 (한 나무에) 8개도 안 달렸어요. 올해는 정말 속상해요."]

복숭아 농사를 포기하는 농가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 기온 탓에 농사일은 어려워지고 수확량은 감소하는데다 세종시 개발이 계속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한용/복숭아 폐원 농민 : "땅을 보상을 받다 보니까 다른데 땅을 사긴 샀는데 도저히 힘들어서 못 하겠어요. 지금은 여름화가 돼서 도저히 복숭아 과일이 안 맞는 것 같아요."]

실제로 세종지역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3년 전 320헥타르에서 지난해 313헥타르로 줄었습니다.

지역 대표 축제로 꼽히는 조치원 복숭아 축제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경일/세종 조치원농협 조합장 : "복숭아가 맺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축제 수급에 관한 물량을 농협에서도 관심 갖고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온과 개발 면적 확대로 세종시 대표 특산물인 복숭아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특산물의 명맥을 잇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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