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교사 덮친 강당 벽체, 부실시공?
[KBS 광주] [앵커]
어제 여수의 한 초등학교에서 강당 벽체가 무너지면서 학생과 교사를 덮치는 사고가 났는데요.
6년 전에 세워진 구조물이 왜 갑자기 무너졌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공사와 안전 점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당 단상 앞으로 무너진 벽체 구조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어제 수업 중이던 교사와 학생 등 14명이 다친 여수의 한 초등학교 강당 내벽 붕괴 현장입니다.
이번 사고가 난 강당은 여수의 한 건설사가 지어 2017년 9월 완공됐습니다.
하자 보수 기간이 지나 학교가 관리하는 건물입니다.
여수교육지원청은 학교에서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왔다며 무너진 벽체가 높은 곳에 있어서 육안 점검 중심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6년차에 접어든 비교적 신축인 건물의 벽체가 갑자기 무너진 것은 공사 자체의 문제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방학 때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학교 공사의 특성상 마무리 단계인 가벽 설치가 급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 "연결부 쪽에 문제가 당초 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연결부가 취약해지면서 무게 때문에 이렇게 탈락이 된 걸로 그렇게 추정을 하고 있는 거죠."]
경찰은 1차 현장감식과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2차 정밀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또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해 공사 과정부터 안전 점검까지 전반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남교육청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교 안전점검을 강화하고, 학교 시설물에 대한 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재발방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영상편집:이성훈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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