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젠지 후반 조합 망가트리며 4R까지 단 '1승'

사진=라이엇 게임즈.

T1이 젠지의 후반 조합을 완벽하게 망가트리며 세트 스코어 2대0을 만들었다.

T1이 13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젠지 e스포츠를 제압하고 2세트까지 가져왔다. 비에고, 아우렐리온 솔 등 후반을 바라보는 조합을 꺼내든 젠지에 맞서 T1은 재빠른 움직임으로 이를 파훼했다. 결국 T1의 이런 노림수는 먹혀들었고, 젠지의 전략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며 승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T1은 1세트와 달리 젠지에게 역으로 심리전을 거는 방식으로 바텀에서 이득을 봤다. 아펠리오스를 플레이한 '구마유시' 이민형은 유체화만을 사용한반면, '도란' 최현준 그라가스의 점멸을 뽑아내는 것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후 바위게 싸움에서 패하면서 첫 번째 킬은 상대에게 내주고 말았다.

기분 나쁜 상황 속에서 T1은 탑에서 이득을 챙겼다. 바텀 듀오를 탑으로 보낸 젠지의 움직임에 대응해 다이브를 시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그라가스를 플레이한 최현준의 순간 이동을 끊으며 인원수에서 상대를 압도했고, '피넛' 한왕호의 비에고에게 1킬을 내주는 선에서 상대 셋을 잡아냈다.

이후 잘 성장한 비에고를 중심으로 한타를 걸어오는 젠지의 움직임에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침착하게 미드 1차 포탑을 밀면서 운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고, 바론 근처에서 열린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완벽하게 승기를 잡았다. 바론 버프를 두르고 진격한 T1은 '케리아' 류민석의 블리츠크랭크를 활용해 계속해서 상대를 끊으며 순식간에 격차를 크게 벌렸다.

깔끔하게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T1은 골드 차이를 8,000 이상으로 벌리면서 속도를 더욱 높였다. 결국 25분 상대 바텀 내각 포탑 근처서 열린 전투를 대승으로 마무리한 T1은 그대로 넥서서로 진격하면서 세트 스코어 2대0을 만들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