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수원, '김병수호'로 첫승…염기훈 "앞으로 정말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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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됩니다. 짧은 기간 감독님께 지도받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기대하고 있어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베테랑 염기훈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과 함께 할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선발로 출전해 후반 26분 고명석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최고참' 염기훈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 감독에 대한 질문에 "팬들께서 아시다시피 '병수볼'을 수원에 입히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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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정말 기대됩니다. 짧은 기간 감독님께 지도받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기대하고 있어요."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베테랑 염기훈은 새로 지휘봉을 잡은 김병수 감독과 함께 할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수원은 13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원FC를 2-0으로 꺾고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이는 '김병수호' 수원의 첫 승리다.
직전 전북 현대전부터 수원을 지휘한 김 감독은 0-3으로 대패하며 뼈아픈 데뷔전을 치렀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쾌승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로 출전해 후반 26분 고명석과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빈 '최고참' 염기훈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 감독에 대한 질문에 "팬들께서 아시다시피 '병수볼'을 수원에 입히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어떻게 패스해야 하는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며 "(그간) 선수단 분위기가 침체했는데 감독님께서 새로 오시고 경기장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해주시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1983년생으로 올해로 마흔이 된 '40대 선수' 염기훈은 "작년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다른 어린 선수들처럼 (공간으로) 빠져나가고 하는 역할이 아니라 연계 플레이, 공을 지켜주는 그런 역할을 한다. 오늘 내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싶다"고 덧붙였다.
승점 3을 더한 최하위 수원(승점 8)은 11위 강원(승점 10)과 승점 차를 2로 줄였다.
팀의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는 염기훈은 "(우리가) 지금부터 시작이긴 하지만 (그 목표가) 높은 위치까지는 아니다"라며 "첫 번째 목표는 개인적으로 9위에 진입하는 거다. 그 이후 조금씩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대한축구협회(FA)컵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후반 13분 한국영의 패스 실수를 낚아챈 후 페널티아크 뒤편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2-0으로 달아나는 추가 골을 넣은 중앙 공격수 안병준도 "(그간) 팀이 계속 이기지 못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골은 안병준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다.
지난 시즌 중반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수원에 합류,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합쳐 8골을 넣었던 안병준은 "오늘은 순위 측면에서도 중요한 경기였다. 개인적으로도 겨우 첫 골이 나와서 안도감이 들었다"고 기뻐했다.
이 경기 전까지 11경기에 나섰지만 득점이 없었던 안병준은 "공격수로서 당연히 매 경기 골을 넣고 이기고 싶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 팬분들이 다 믿고 격려해주셔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적이 많이 안 좋아서 우리 선수들뿐 아니라 팬분들께서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선수로서 감사하다"며 "팬분들의 기대, 응원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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