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로 물든 울산…쇠부리 복원 ‘눈길’
[KBS 울산][앵커]
주말인 오늘 고래축제와 쇠부리축제 등 울산의 대표 축제들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전통 방식으로 철을 생산하는 쇠부리 복원 실험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돌과 흙으로 만든 가마 위로 불꽃이 치솟습니다.
가마 안에는 천 2백 도의 열기에 철광석이 숯과 함께 녹여지고 있습니다.
불매 꾼들은 풀무를 디디며 바람을 불어넣고, 풍물패는 불매 소리를 부르며 쇳물이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드디어 붉은 쇳물이 흘러내리고, 거푸집인 판에 스며듭니다.
1천6백 년대 철을 생산하던 방식인 울산 쇠부리 복원 실험입니다.
[이아윤·이선호/울산 동구 : "전통적인 기법으로 저렇게 원료를 넣어서 쇳물이 나오는 거 보니까 재미있고 신기한 것 같습니다."]
올해 9차 실험에 나선 실험단은 7~80%가량 복원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권일/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실장 : "명맥이 끊어졌던 기술을 복원하는 게 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3년 정도 뒤면 어느 정도 기술 복원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겠나..."]
남구 장생포 일원에서는 울산고래축제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오전과 낮 사이 비가 내리면서 관람객들은 고래박물관 등 실내로 모여들었습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고래 뼈와 대형 실물 표본, 또 고래잡이 유물 등을 살피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경희·박수연/경북 경주시 : "(아들이) 돌고래를 좋아하는 바람에 오게 됐는데 뼈라든지 이런 게 있다 보니까 좋은 구경이 될 것 같아요."]
울산은 일요일인 내일 가끔 구름 많겠고, 기온분포는 아침 최저 13도, 낮 최고 23도로 일교차가 크겠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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