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선, “탁신 딸 패통탄의 프아타이당 제1당 유력”
[앵커]
태국에서는 총선을 하루 앞두고 선거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히 군부 쿠데타로 쫓겨난 탁신 전 총리의 딸에게 시선이 집중되는데요.
아버지를 대신해 재집권을 노리고 출마했는데, 현지 여론은 어떤지 방콕에서 김원장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아타이당을 이끌고 있는 패통탄 후보, 아버지 탁신 전 총리처럼 군부 정당에 반대하고, 복지 확대를 주장합니다.
전국민에게 1만바트, 우리 돈 40만 원 정도의 디지털 화폐를 지급하는 공약도 내놨습니다.
[패통탄 칫나윗/프아타이당 총리 후보 : "그냥 승리하는 게 아니라 정책으로, 실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더욱 선명한 개혁 노선의 전진당(MFP) 피타 대표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릴 만큼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전진당 후보들은 태국에서 가장 예민한 군주제 개혁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라차녹 시리녹/전진당 방콕 방 본 지역구 후보 : "우리 당은 정부가 생각이 다른 국민을 처벌하고 자유를 박탈할 수 있는 형법 112조(왕실모독죄)가 개정돼야 한다고 봅니다."]
반면 현 쁘라윳 총리 등 군부 정당들은 낮은 지지율에 고전이 예상됩니다.
[티티난 퐁슈디랏/국립 쭐라롱껀대 정치학과 교수 : "군부와 군주제를 지지하는 보수 정당측은 궁지에 몰렸습니다. 변화가 다가오고 있고, 답을 찾아야 합니다."]
문제는 군부가 2017년 바꿔놓은 헌법입니다.
상원의원 250명 전원을 군부가 지명하기 때문에, 군부 정당들은 하원 500석 중 126석만 확보해도 과반을 달성해 집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야권은 하원에서 376석 이상, 압승을 거둬야 합니다.
이를 위해 프아타이당 등 야권이 연정을 통해 집권을 시도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들 야당이 집권할 경우, 특히 탁신의 딸 패통탄이 총리가 되면 군부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태국은 모두 19번이나 쿠데타가 발생한 나랍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서채영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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