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도 ‘광안리 어방축제’ 성황
[KBS 부산] [앵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통 어촌 민속문화를 소재로 열리는 광안리 어방축제가 개막했습니다.
궃은 날씨에도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기려는 시민들로 광안리 백사장이 가득 찼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사장 한가운데 대형 수조가 마련됐습니다.
수조 안을 두 눈 부릅 뜨고 요리조리 살피는 아이들, 맨손으로 고기 잡기에 한창입니다.
딱 한 마리만 걸려라!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고기 잡기에 집중합니다.
가까스로 잡은 물고기, 혹여라도 놓칠까 봐 꼭 손에 쥡니다.
[나윤·나일중/경기도 시흥시 : "신기했고 기뻤어요. 잡았을 때. 이런 추억 만들어 가족들하고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 아들이 가장 큰 물고기 잡아서 기분 좋아요."]
옛 어촌마을을 재현한 민속 마을에선 시민들이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났습니다.
전통 활 쏘기 체험은 물론, 조선시대 형벌인 주리 틀기와 곤장까지 도전해봅니다.
전통 의상을 직접 입고, 마을을 돌아 다녀보니, 시간여행이 더욱 실감납니다.
[김다나·김보경/부산시 남구·동래구 : "어방축제를 통해 민속경험도 많이 해보고 장구도 쳐보고, 신부 한복도 입어보고 하니까 너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게 돼 너무 좋아요."]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어방축제, 올해는 특히 '친환경 축제'를 표방해, 모든 먹거리 부스에서 일회용 용기를 없앴고, 어민들이 횃불을 밝히고 야간에 고기를 잡는 모습을 재현한 '진두어화'에선 휘발유 대신 LED 전구를 사용합니다.
민속마을 체험을 비롯한 활어잡기, 좌수영어방놀이 공연 등 다양한 행사는 내일까지 광안리 일대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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