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이 건넨 편지에 항복한 러시아 병사…젤렌스키, 교황 만난다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의 한 병사가 격전지 참호 속에서 드론에 매달린 우크라이나 측 편지를 보고 항복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대반격을 준비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를 찾아 지원을 호소하고 교황과도 만날 계획입니다.
유호윤 특파원의 보돕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 바흐무트.
참호에 혼자 있던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을 보더니 다급히 양손을 교차합니다.
자신을 공격하지 말라고 신호를 보낸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항복하고 드론을 따라오라'고 적은 편지를 드론에 매달아 전달합니다.
편지를 읽은 러시아 병사는 투항을 시도하면 목숨이 위험하다는 몸짓을 하며 주저합니다.
아군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잠시 뒤, 드론을 따라 나서기 시작합니다.
이를 발견한 러시아군이 공격하지만, 러시아 병사는 무사히 투항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밝혔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은 이미 마음속으로 이 전쟁에서 졌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매일 압박을 가해 그들 자신의 패배감이 탈출, 실수, 패배로 바뀌도록 해야 합니다."]
대반격을 앞둔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탈리아를 찾았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 등을 만나 추가 군사지원의 절실함을 호소하고 전후 재건 사업도 논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트위터를 통해 교황을 예방한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는데, 이번 만남 이후 평화 임무의 내용과 구체적 계획이 발표될지 주목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이근희 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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