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의토론 뒤 확 바뀐 선거제 개편 여론…‘비례대표 확대’ 2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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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에 대한 시민참여단 공론화 회의 최종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은 '비례대표 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하는 의견도 공론화 회의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의원 정수 축소'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 축소·확대를 묻는 질문에는 '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과 '의원 수를 더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3%, 3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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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확대 46%→10%
의원 정수 확대 13%→33%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에 대한 시민참여단 공론화 회의 최종 결과, 국민 10명 중 7명은 ‘비례대표 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하는 의견도 공론화 회의 전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KBS) 본사와 4개 지역총국에서 시민참여단 숙의토론 뒤 실시한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의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비례대표 의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70%로 숙의토론 전 진행한 조사 결과(27%)보다 43%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지역구 의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은 46%에서 10%로 36%포인트 감소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1%에서 2%로 9%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의원 정수 축소’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 축소·확대를 묻는 질문에는 ‘의원 수를 더 늘려야 한다’는 응답과 ‘의원 수를 더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33%, 37%로 조사됐다. 숙의토론 전 조사와 비교하면 ‘더 줄여야 한다’ 응답(숙의 전 65%)은 28%포인트 감소한 반면,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13%)은 20%포인트 상승했다. ‘현행 유지’를 꼽은 답변도 숙의토론 전(18%)보다 11%포인트 증가한 29%로 나타났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행 선거제도의 개편 필요성에 대해선 ‘선거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응답은 84%로 숙의토론 전 같은 조사에서 77%를 기록한 것보다 7%포인트 증가했다. ‘바꿀 필요 없다’는 답변은 12%에서 15%로 3%포인트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언론 인터뷰에서 언급한 중대선거구제 등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때 선거구 크기에 대한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꼽은 응답이 56%로 가장 높았다. 숙의토론 전 43%에서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중선거구제 선호도는 42%에서 40%로 2%포인트 감소했고, 대선거구제는 8%에서 4%로 4%포인트 감소해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의원 선출 범위를 묻는 질문에는 ‘전국단위 비례대표제’와 ‘권역단위 비례대표제’에 대한 응답이 각각 58%, 40%로 나타났다. ‘전국단위 비례대표제’ 선호 의견은 숙의토론 전 38%에 그쳤지만 토론 뒤 20%포인트 증가했다. ‘권역단위 비례대표제’ 선호 의견은 토론 전(45%)보다 5%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공론화 회의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국회 정개특위 의뢰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 시민참여단’ 469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웹조사(CAMI) 방식으로 실시했다. 1차 조사는 시민참여단 모집 직후인 지난 1~3일에, 최종 조사는 지난 6일과 이날 이틀간 나눠 진행된 숙의토론이 모두 종료된 이후 진행됐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한국방송>(KBS)을 통해 생중계된 ‘선거제도 공론화 500인 회의’에서 공론조사 결과 발표 뒤 “(공론화 회의는) 정치적 이해에서 자유로운 국민들이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제인 선거제 개편의 방향을 위해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민주주의 실천이라는 평가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야가 협상으로 (선거제 개편안) 최종안을 만드는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선거제 개편은 내년 4월 총선이 현행 헌법과 선거법의 정신을 잘 지켜내려면 금년 상반기 전에는 마무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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