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춘천] '원더골' 터뜨린 안병준 향한 극찬…김병수 감독 "월드클래스다워, 집까지 업어가고 싶다"

강동훈 2023. 5. 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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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삼성 김병수(52) 감독이 이날 환상적인 원더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끈 안병준(32)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김 감독은 "월드클래스다운 골이었다. 공격수가 갖춰야 할 예측불허의 골이었고, 이런 득점은 팀의 사기를 높여준다. 슈팅은 정말 몇 번이고 다시 되돌려보고 싶다"고 극찬한 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 골로 인해서 앞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힘이 있다면 집까지 업어가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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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춘천]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삼성 김병수(52) 감독이 이날 환상적인 원더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끈 안병준(32)을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특히 "월드클래스다운 골이었다. 힘이 있다면 집까지 업어가고 싶다"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은 13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한호강(29)의 선취골과 안병준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수원은 김 감독 체제에서 첫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4일 부임한 이후 두 번째 경기만이었다. 순위는 12위(2승2무9패·승점 8)에 그대로 머물렀지만, 이날 제압한 11위 강원(2승4무7패·승점 10)과 격차를 승점 2로 좁히며 바짝 추격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예전 같으면 쉽게 포기했을 텐데 선수들이 조금씩 응집력을 가졌다는 건 모든 것을 떠나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앞으로 결과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사명감을 가지고 계속해서 정신적으로 무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아쉬움은 없었다. 무조건 선수들을 칭찬할 것이고, 죽어도 칭찬할 것이다. 지금 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칭찬"이라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은 수원 지휘봉을 잡고 친정 강원을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어떻게 보면 참 감독이라는 직업이 얄궂다. 이런 표현은 말로는 잘 안 된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표현을 못 하겠다"면서 "여전히 강원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늘 가지고 있다. 저를 성장시켜줬기 때문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애착이 많이 간다. 오늘 패했지만, 그래도 강원 선수들을 위해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병준이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시즌 1호골을 신고했다. 득점 후 그는 원정 팬들 앞으로 뛰어가 격하게 포효하면서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을 털어내더니 끝내 눈물을 흘렸다.

김 감독은 "월드클래스다운 골이었다. 공격수가 갖춰야 할 예측불허의 골이었고, 이런 득점은 팀의 사기를 높여준다. 슈팅은 정말 몇 번이고 다시 되돌려보고 싶다"고 극찬한 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 골로 인해서 앞으로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힘이 있다면 집까지 업어가고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염기훈(40)은 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바라던 대로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대해 "너무 훌륭했다. 볼이 투입됐을 때 동료들이 (공격 진영으로) 올라올 때까지 키핑해주는 게 좋았다. 그게 잘 안 됐다면면 오늘 힘들었을 것"이라며 "굉장히 훌륭하게 역할을 수했다고 생각한다. 볼을 잡으면 편안함을 느꼈다. 오늘은 큰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음 라운드 선두 울산현대를 만난다. 김 감독은 "당연히 어렵겠지만, 모든 건 해봐야 안다. 경기하는 건 똑같다. 결과야 어떻든,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선수들이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또, 사명감을 갖고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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