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12시간 협의, 결론 못내…일정은 나흘로 합의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밤 9시뉴스 시작합니다.
열흘 뒤에 파견될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세부 사항들을 조율하려고, 한일 국장급이 새벽까지 회의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3박 4일 방문' 이라는 일정 외에는, 이렇다 할 합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중요한 건 우리 시찰단의 활동 범위인데, 이 문제는, 결론이 뒤로 미뤄졌습니다.
이효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초 4-5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일 양국의 회의는 12시간 만인 오늘 새벽 2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샌드위치로 저녁을 대신하며, 우리 측의 제안을 바탕으로 시찰 항목과 활동 범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오갔습니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선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한다는 것에만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찰단의 활동은 오는 23일과 24일을 포함해 3박4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회의에선 후쿠시마 현장에서 시찰단이 접근할 시설과 제공받을 정보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활동 일정이 쟁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워낙 기술적 사안이고 여러 기관이 논의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서로의 관심사를 확인하는 부분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양측은 다음주 실무자간 화상회의를 통해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전문가 명단 등 세부 사항들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양측이 시찰단의 역할과 성격에 대해 그동안 확연한 입장차를 보인 데다, 협의 일정마저 지연되면서 시찰의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 : "시찰 일정도 이미 정해져 있을텐데 좀더 많은 정보 또는 민감한 정보를 우리 입장으로서는 요구해야 되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걱정스럽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 측 관심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며 이번 회의를 또다시 '설명회'라고 규정해 여전한 온도차를 드러냈습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김정현
이효용 기자 (utili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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