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ADHD란?

김수현 2023. 5. 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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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는 다른 양상 보여
여자 아이들의 경우 남자 아이들에 비해 ADHD 진단을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대개 어린 시절에 발견된다. 질환 발생에는 유전적 요소가 큰 역할을 한다. 오늘날 5%에서 11%의 아이들이 ADHD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어린이들은 어른이 되면서 ADHD가 자연스럽게 없어지지만 4분의 3 이상은 성인이 되어도 ADHD를 계속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여자 아이와 여성도 ADHD의 경우 남자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최근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남자 아이들이 ADHD 진단을 받을 확률이 여자 아이들에 비해 두 배나 더 높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자 어린이들에게서 ADHD 증상을 발견하기가 더 어려울 수 있어 남자 어린이들에게서 ADHD 진단이 더 많이 내려진다고 생각한다.

또한 여성 ADHD에 대한 연구는 남성만큼 많지 않기 때문에 ADHD가 여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다. ADHD는 대부분 유년기 시절부터 발견되지만, 많은 여성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ADHD를 앓고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

ADHD에는 부주의, 과잉 행동 충동 및 부주의로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부주의 유형은 여학생들에게 가장 흔하다. 다만 이 증상은 과잉 행동만큼 선생님이나 부모의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

부주의 유형의 ADHD의 일반적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집중력 부족 및 주의력 부족

• 쉽게 산만 해지고, 혼란을 느끼거나 자주 물건을 잃어버림

• 한번 시작한 일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 부주의로 인한 실수

남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ADHD를 앓고 있는 여자 아이들 역시 종종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여자 아이들은 남자아이들과 달리 ADHD로 인해 혼날 가능성은 낮다. 남자 아이들처럼 과잉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바 '조용한' ADHD를 앓고 있는 대부분의 여자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집중을 못하거나 사회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ADHD를 앓고 있는 여자아이들은 난독증과 같은 학습 장애 증상을 놓치지 않도록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ADHD를 진단하면 난독증과 같은 장애에 관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성인 여성의 경우, ADHD는 직업을 유지하고 일상 생활의 스트레스를 대처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이외에 ADHD를 앓고 있는 여성들은 개인 재정을 관리하고, 가사 업무를 완수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ADHD를 앓고 있는 여자 어린이는 같은 장애를 앓고 있는 남자 어린이 보다 ADHD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때 자신을 비난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혀졌다. ADHD를 앓게 되면 사회적 신호를 읽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으며 이는 많은 여자 어린이에게 불안감을 불러올 수 있다. 이는 결국 사회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친구를 사귀는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결국 ADHD는 우울증, 불안, 심지어 섭식장애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다. 또한 ADHD를 앓고 있는 여자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여자 어린이보다 거식증이나 폭식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

ADHD의 진단은 이에 적합한 치료를 받기 위한 첫걸음이다. 약물과 행동요법은 ADHD를 관리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ADHD의 징후나 증상이 보이면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반적으로 교사는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에게 ADHD의 가능성을 발견할 가능성이 적다. 이 때문에 만약 교사가 여자 학생을 대상으로 ADHD의 가능성을 언급한다면 부모는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ADHD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가능성이 적으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ADHD의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호르몬 또한 증상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생리 주기, 임신 혹은 폐경에 접어들면서 일어나는 호르몬의 변화가 ADHD 약물이 얼마나 잘 작용하는지 혹은 ADHD 증상을 얼마나 잘 관리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일 호로몬 변화로 인한 ADHD 증상의 변화를 발견하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ADHD를 앓는 환자들은 살면서 매우 힘든 시기를 겪는다. 다만, 적절하게 치료한다면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이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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