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타점=SD 승리' 공식 깨졌다, 누굴 탓하랴 '득점권 팀타율 꼴찌'

노재형 2023. 5.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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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시즌 이어오던 '김하성 타점=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날 다저스전은 올시즌 김하성이 타점을 올린 6번째 경기였다.

주목할 것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타점을 올린 앞선 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는 점이다.

즉 김하성이 타점을 올리는 날 샌디에이고는 모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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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이 타점을 올린 경기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패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시즌 이어오던 '김하성 타점=승리' 공식이 깨졌다.

샌디에이고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4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김하성이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격의 불을 당겼으나,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친데다 불펜이 무너지면서 3연패를 끊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0-2로 뒤진 7회초 2사후 잰더 보가츠의 중월 2루타와 도루, 맷 카펜터의 볼넷으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하성이 풀카운트에서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6구째 96.2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빨랫줄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메이는 김하성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강판당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샌디에이고가 전세를 뒤집는 흐름으로 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트렌트 그리샴이 바뀐 투수 케일럽 퍼거슨에게 루킹 삼진을 당해 흐름이 끊겼다.

아니나 다를까,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7회말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좌완 사이드암스로 팀 힐이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에 연속 홈런을 얻어맞아 2-4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그렇다고 샌디에이고에 추격 찬스가 없었던 게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8회초 선두 넬슨 크루즈의 중전안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중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매니 마차도가 유격수 병살타를 쳐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이날 다저스전은 올시즌 김하성이 타점을 올린 6번째 경기였다. 주목할 것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타점을 올린 앞선 5경기에서 모두 이겼다는 점이다. 즉 김하성이 타점을 올리는 날 샌디에이고는 모두 승리했다. 그 징크스가 이날 깨진 것이다.

김하성이 지난달 4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9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환호를 받으며 들어오고 있다. AP연합뉴스

김하성은 지난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서 4-4이던 9회말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끝내기 히트를 기록했다.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첫 타점을 신고했다.

김하성은 이어 4월 10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결승타를 쳤다. 0-0이던 2회초 무사 2루서 좌중간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2회 김하성의 적시 2루타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 10대2로 크게 이겼다.

시즌 3호 결승타는 4월 23일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나왔다. 김하성은 2-3으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서 좌전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샌디에이고는 5대3으로 승리했다.

이어 지난 2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김하성은 역전 3점홈런을 날리며 시즌 4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3-3 동점이던 5회말 2사 1,2루에서 좌완 알렉스 영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겨버렸다. 샌디에이고는 8대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지난 6일 다저스전에서는 결승타는 아니지만, 3-1로 앞선 5회 클레이튼 커쇼를 무너뜨리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시즌 10번째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를 상대로 천금같은 2타점 2루타를 터뜨렸지만, 샌디에이고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현재 득점권 팀 타율이 0.202로 양 리그를 통틀어 꼴찌다. 이날 득점권에서도 7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김하성 혼자 친다고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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