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4일’ 기다린 홈 복귀포 쐈다…정작 양의지는 다른 곳에서 소름 “9회 강률이 보니 닭살 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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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1,674일만의 홈 복귀포를 쏘아 올렸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최승용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팀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박치국이 자기 공을 던지며 2이닝을 책임졌고, 김강률도 첫 등판임에도 깔끔하게 경기 마무리를 해줬다. 양의지는 양의지다. 투수 리드는 물론 결정적인 홈런을 쳐줬다. 1회 중심 타선에서 나온 3득점을 통해 초반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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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1,674일만의 홈 복귀포를 쏘아 올렸다. 그런데 정작 양의지는 다른 곳에서 소름이 돋았다. 바로 김강률와 함께 시즌 첫 호흡을 맞춘 순간이었다.
두산은 5월 13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5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위닝 시리즈를 확정한 두산은 시즌 16승 1무 16패로 승률 5할을 회복했다.
이날 1회 말 3득점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5회 말 양의지의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왔다. 양의지는 3대 0으로 앞선 5회 말 1사 1루 볼카운트 2B-2S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의 5구째 124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은 선발 투수 최승용의 6이닝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호투와 함께 박치국(2이닝)과 김강률(1이닝)의 릴레이 무실점 쾌투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선발 투수 최승용이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팀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박치국이 자기 공을 던지며 2이닝을 책임졌고, 김강률도 첫 등판임에도 깔끔하게 경기 마무리를 해줬다. 양의지는 양의지다. 투수 리드는 물론 결정적인 홈런을 쳐줬다. 1회 중심 타선에서 나온 3득점을 통해 초반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 된 양의지도 취재진과 만나 “확실히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치기가 어렵다(웃음). 계속 홈런을 의식하다 보니까 홈런이 잘 안 나오더라. 최근 상대 투수들의 제구력이 좋아져서 불리한 카운트 상황이 잦았는데 오늘은 고토 코치님과 김주찬 코치님이 앞에서 과감하게 크게 쳐보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는데 히팅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다”라며 기뻐했다.
양의지는 “솔직히 (김)강률이가 올라오는데 약간 닭살이 돋더라. 옛날 좋았던 시절이 살짝 생각났다. 2년 전에 NC에서 (이)용찬이가 와서 호흡을 맞출 때랑 비슷한 감정이었다. 강률이도 많이 떨렸다고 하는데 베테랑답게 잘 마무리해줬다”라며 미소 지었다.
두산은 연이틀 타격과 수비에서 깔끔한 경기력으로 주말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베어스 야구다운 경기력이 조금씩 돌아오는 분위기다.
양의지는 “지금은 선배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줘야 할 때다. 어린 후배들이 마운드에서 정말 잘 던져주고 있어서 앞으로 더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듯싶다. 베테랑들이 더 노력해서 지금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최근 이틀 동안 타선이나 수비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상대를 압박하는 두산다운 야구를 하면서 잘 풀어가는 게 필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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