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명예 절대 지켜..'표절 고발' 작곡가들 적극 해명 [종합]

박소영 2023. 5. 13.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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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난데없는 표절 고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 대신 작곡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이들이 적극적으로 변호에 앞장섰다.

소속사 측은 "지난 10일 표절 의혹과 관련한 저작권법 위반 고발 보도 이후 저작권 전문 법무법인을 선임하여 고발 내용을 확인했다"며 "고발인은 작곡가들을 상대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아이유만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입장을 12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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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아이유가 난데없는 표절 고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 대신 작곡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이들이 적극적으로 변호에 앞장섰다.

시작은 이렇다. 일반인 A씨는 아이유의 ‘가여워’ ‘분홍신’ ‘삐삐’ ‘좋은 날’ ‘Boo’ ‘Celebrity’까지 6곡이 해외와 국내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표절한 정황이 있다며, 아이유를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이달 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는 고발장을 통해 “해당 곡들이 원저작물과 멜로디, 리듬, 코드 진행까지 동일한 경우가 많다. 특히 ‘좋은 날’과 ‘분홍신’의 경우 일반인이 듣기에도 상당한 유사성을 갖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곡들 가운데 아이유는 ‘Celebrity’의 작사·작곡을, ‘삐삐’의 작사를 맡았다.

이 중 ‘좋은날’과 ‘분홍신’을 작곡한 이민수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좋은날’ 그리고 ‘분홍신’을 작업할 때 타인의 곡을 참고하거나 염두에 두고 작업하지 않았습다. 누구의 마음에도 아이유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 특히 아이유의 마음에도 ‘분홍신’과 ‘좋은날’의 저작자로서 상처를 남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Boo’를 작곡한 한상원은 “'You're my boo' 후렴 가사의 노래 멜로디는 아이유의 다른 곡 '미리 메리크리스'에서 차용했다”며 “아이유가 부르는 boo의 '멜로디', 대체 어떤 곡과 비슷합니까? 'boo'의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노래의 멜로디는 저의 100% 창작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삐삐’ 작곡가 이종훈 역시 “저는 '삐삐'를 작업하며 다른 어떠한 작업물도 표절하지 않았다. 유튜브 짜깁기 영상에서 유사성이 느껴진다고 ‘주장’하는 ‘여러’ 곡들을 들어본 결과 hip-hop/ r&b 라는 음악 장르적 특성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코드 진행, 곡의 구조, 편곡적 악기 구성 등 여러 면에서 차별성과 개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곡 때문에 가창자인 아이유가 고발 당한 점에 유감을 표현하며 “이는 필시 아티스트를 흠집 내려는 의도에 불과할 뿐 법적으로 어떤 결과를 내려 함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는 바”라며 “법적인 절차를 불사해서라도 이러한 형태의 매도와 오해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미스틱스토리 대표이자 음반 제작자 조영철 또한 “예전 아이유 음반의 제작을 책임졌던 프로듀서로서, 몇 가지 입장을 밝혀야 하겠다”며 “저작권 분쟁은 기본적으로 저작권자 당사자들 사이의 문제입니다. 제3자가 고소 고발을 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며, 악의적 명예훼손이라면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곡가들 모두 표절 의혹을 부인한 데다 가창자인 아이유를 걸고 넘어간 점을 안타까워했다. 창작물에 대한 당당한 자신감과 아이유에 대한 미안함으로 적극 해명문을 내건 모양새다. 표절은 친고죄에 해당하는 까닭에 제3자의 고소 또는 고발에 법적 효력이 없음을 거듭 강조한 이유도 여기 있다.  

아이유 또한 단단히 뿔났다. 소속사 측은 “지난 10일 표절 의혹과 관련한 저작권법 위반 고발 보도 이후 저작권 전문 법무법인을 선임하여 고발 내용을 확인했다”며 “고발인은 작곡가들을 상대로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아이유만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입장을 12일 냈다.

관계자는 “일부 작곡가들이 표절이 아니라고 하는 상황 속에서도 저작권과는 아무 관계없는 제3자가 무리하게 가창자인 아이유만을 고발한 것은 오로지 아티스트의 이미지에 흠집 내기 위한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서 무분별한 고발을 한 고발인 등에 대해서도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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