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100마리' 불법 도구로 개불 채취…갯벌 생태계 훼손 우려
【 앵커멘트 】 날이 더워지면서 바닷가 찾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갯벌에서 수산물을 캐는 '해루질'이 인기인데요. 일부 관광객들이 사용이 금지된 일명 '빠라뽕'으로 불리는 도구를 이용해 갯벌의 개불을 마구잡이로 잡고 있습니다. 갯벌 생태계 훼손이 우려될 정도라고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바닷물이 빠진 서해안의 한 갯벌.
관광객들이 조개 등 수산물을 채취하는 이른바 '해루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남성이 쇠파이프 같은 기다란 도구로 펌프질을 합니다.
갯벌에 숨어 있는 개불을 잡는 겁니다.
▶ 인터뷰 : 해루질 관광객 - "3시간이면 3백 마리 잡아요. (작동법은) 너무 간단해요. 그냥."
남성이 손에 든 것은 일명 '빠라뽕'으로 불리는 개불을 잡는 도구입니다.
갯벌에 넣고 잡아당기기만 하면 개불이 딸려 나옵니다.
하지만, 사용이 금지된 불법 도구입니다.
▶ 인터뷰 : 박현철 / 군산해양경찰서 경장 - "해루질을 하게 되면 맨손이나 호미 등 허용 가능한 도구로만 해야 하고 불법으로 하면 1천만 원 이하 벌금이 처해집니다."
사용자는 물론 판매자도 처벌을 받는데, 인터넷상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마구잡이로 개불을 채취하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은 속이 탑니다.
▶ 인터뷰 : 조창곤 / 개불 채취 어민 - "(개불이 갯벌) 정화 능력이 탁월한데 불법 채취로 인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바닷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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