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뺑뺑이' 막는다‥인공지능 앰뷸런스 도입
[뉴스데스크]
◀ 앵커 ▶
대구에서 크게 다친 10대 학생이 구급차를 타고 이 병원 저 병원을 돌다 결국 숨진 일이 있었는데요.
이 같은 이른바 '구급차 뺑뺑이'를 막기 위한 인공지능 앰뷸런스가 시범 도입됐습니다.
유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구급차에 탄 환자가 가슴 통증을 호소합니다.
구급대원이 나이와 증상, 기저질환, 평소 복용약 등을 묻습니다.
심박수와 혈압 등 생체정보도 체크합니다.
"왼쪽 가슴이 아프세요? 왼쪽 가슴이 어떻게 아프세요? 쥐어짜듯이 아프시고‥"
구급대원과 환자의 이런 대화는 그대로 음성, 영상 수집 장치를 통해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버에 입력됩니다.
곧바로 환자의 중증도가 판단되고, 최적의 치료를 최단시간에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추천해줍니다.
원주지역 8개 119 안전센터 구급차에 도입된 인공지능 앰뷸런스 시스템입니다.
2021년까지 서울과 경기지역 4개 소방서에서 시험·개발을 거쳤고, 완성된 형태로 도입된 건 전국에서 처음입니다.
구급대원 입장에서는 구급일지를 수기로 작성할 필요가 없고, 병원측에 환자상태도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습니다.
[신수희/원주소방서 소방장] "구급대원이다 보니 다른 부분을 신경 쓰지 않고, 환자한테 좀 더 집중해서 좋은 퀄리티의 처치를 대응할 수 있게 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환자를 치료할 의료진과 병상이 있는 병원을 미리 확인할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병원에서는 실시간으로 환자의 정보를 파악하면서, 응급실 도착 전에 치료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장혁재/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전화를 계속해서 돌리지 않고도 가장 적절한 이송기관을 정해줄 수 있습니다. 선정하기 전부터도 병원에 있는 의료진들이 준비를 할 수 있다면 적정한 시간 내에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의료진과 병상부족으로 인한 환자 재이송 건수는 6천 8백 건에 달했고, 강원도에서도 매년 4백 건 가까이 환자 재이송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과기부와 소방본부는 2025년까지 인공지능 앰뷸런스를 춘천 강릉 등 도내 뿐 아니라 전국 소방서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유나은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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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노윤상 (원주)
유나은 기자(neyu@w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332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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