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중이던 권도형, 수상한 계좌 인출…'손'마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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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씨의 송환 시기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권 씨가 범죄 수익을 은닉할 것이라는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현지 법원이 거주지를 제한하기는 했지만, 권 씨가 해당 건물 밖으로 나오지만 않으면 통신망을 활용해서 보유 자산을 인출하는 것도 가능한 것입니다.
권 씨가 외부 통신망을 활용할 경우 범죄 수익 등 각종 자금을 인출하거나 은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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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권도형 씨의 송환 시기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권 씨가 범죄 수익을 은닉할 것이라는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현지 법원이 거주지를 제한하기는 했지만, 권 씨가 해당 건물 밖으로 나오지만 않으면 통신망을 활용해서 보유 자산을 인출하는 것도 가능한 것입니다. 이미 그런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계속해서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도형 씨를 보석으로 풀어주는 조건에 통신과 서신 교환 금지, 접견 제한 조치 등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거주지만 제한되는 것입니다.
권 씨가 외부 통신망을 활용할 경우 범죄 수익 등 각종 자금을 인출하거나 은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6일 특정 계좌에서 24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가, 지난 8일에는 또 다른 계좌에서 5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가 몬테네그로 일대에서 현금화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권 씨가 구속 수감 중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조력자로 의심되는 누군가가 가상화폐를 인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조재우/한성대 교수 : 권도형 씨 이더리움 계좌로 바이낸스에서 입금된 것 발견되고요. 테라에서 바이낸스로 루나가 대량 입금된 정황도 보이는데요. 명의가 세탁된 성격이 있기 때문에 동결 조치를 빨리 취해야….]
한국 검찰은 조만간 현금화된 이 38억 원에 대해 사법 공조 등을 요청하며 동결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한국은 지난 3월 25일부터 가상화폐 금융실명제, '트레블룰'을 시행 중입니다.
하지만 권 씨가 실명 확인을 하지 않는 중국 바이낸스 거래소 등을 활용했다면 소유주 추적도 쉽지는 않습니다.
또 권 씨 자금 대부분이 미국 서클사가 발행한 USD 코인 형태인 만큼 코인 동결 조치 권한을 가진 서클사에 신속히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종미, CG : 홍성용)
▷ 5억 8천만 원에 보석 허가받은 권도형…"거주지는 제한"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190286 ]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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