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중남미 11개국 정상·장관과 연쇄회동…맞춤형 실질협력 협의

허고운 기자 2023. 5.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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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최고위 인사 대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도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알레한드로 자마떼이 과테말라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1~12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안티구아에서 열린 카리브국가연합(ACS) 정상회의 및 각료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남미 11개국의 정상·장관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졌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양자회담에서 윤석열 정부가 국제사회에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중남미 국가들이 우리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또한 박 장관은 한국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회담 각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아울러 2030 부산 세계박람회가 기후변화, 디지털, 해양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 실질 협력 증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역설하면서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의 2024~25년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 협력, 유엔해양법 재판관 선거 지지 등도 요청했다.

박 장관이 이번에 만난 중남미 정상급 인사는 과테말라 대통령, 벨리즈 총리, 온두라스 부통령 등 3명이다. 박 장관은 과테말라, 세인트루시아,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자메이카, 코스타리카, 바베이도스의 장관급 인사 7명, 그리고 콜롬비아와 바하마의 차관급 인사 2명과도 면담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후안 안토니오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박 장관은 먼저 ACS 의장국인 과테말라의 알레한드로 자마떼이 대통령을 예방하고 아돌포 부카로 외교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 동포 6000명과 진출기업 150개사의 안전과 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과테말라의 조속한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입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중미 국가들과는 작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활발하게 강화된 양자관계를 확인하고 미래지향적 발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안토니오 브리세뇨 벨리즈 총리와의 면담에서 벨리즈 국민 전자신분증 체제 구축 등 전자정부 분야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 브리세뇨 총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한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우리 기업들의 투자 진출을 기대했다.

박 장관은 도리스 구티에레스 온두라스 부통령 예방에서는 온두라스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에너지 효율화·산림복원 사업 추진을 협의하고, 자나이나 테와네이 파나마 외교장관과는 파나마 메트로, 꼬브레 파나마 동광산 등 호혜적인 협력 확대를 확인했다. 테와네이 장관은 "파나마는 한국의 신뢰할만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아르놀도 안드레 티노코 코스타리카 외교장관과는 양국이 민주주의·자유·평화 등 핵심 가치 공유를 기반으로 국제무대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알바레즈 도미니카공화국 외교장관과는 지난 4월 페냐 부통령의 방한 이래 통상·인프라 등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평가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카미나 존슨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박 장관은 카리브 국가 고위인사들과는 기후변화, 해양환경 보존을 위한 양자 협력과 함께 카리브 지역기구를 통한 우리 협력사업 실시에 협조를 구했다.

박 장관은 알바 밥티스트 세인트루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우리 공공행정 협력단 방문과 밥티스트 장관의 6월 방한으로 양국관계가 증진됐다고 말했고, 허즈번즈 바베이도스 외교통상부 국무장관과는 기후변화 대응 '브리지타운 이니셔티브'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카미나 존슨 스미스 자메이카 외교장관과는 우리 기업의 자메이카 전력발전 진출을 평가하고, 농업분야에서 기술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자말 스트래챈 바하마 정무차관과의 면담에서 기후변화 대응기금 접근성 제고 및 식량안보를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박 장관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콜롬비아 외교차관과 회담에서 우리 농업토지협력 사절단 방문을 기반으로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중점 추진 중인 농업 분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테일러 차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끝으로 박 장관은 이비차 다치치 세르비아 외교장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 등 ACS 옵서버국 고위인사를 면담하는 한편, 회의장에서 만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이탈리아 외교차관과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나가자고 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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