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얼마나 죽어야"…스쿨존 사망 조은결 군 父 눈물의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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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불법 우회전을 한 버스에 치여 사망한 조은결(8) 군의 아버지가 "얼마나 많은 아이가 죽고 다쳐야 하냐"며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게시했다.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누리집에서는 조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조 모 씨가 전날 올린 국민동의 청원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편 조 군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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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불법 우회전을 한 버스에 치여 사망한 조은결(8) 군의 아버지가 "얼마나 많은 아이가 죽고 다쳐야 하냐"며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게시했다.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누리집에서는 조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조 모 씨가 전날 올린 국민동의 청원 절차가 진행 중이다.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해당 청원에는 이날 저녁 8시 기준 1만2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조 씨는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며 5가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교차로 회전구간과 횡단보도의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차량들에 대한 안전 운전 계도와 단속된 차량들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이다.
조 씨는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청원을 시작했다.
이어 "작년부터 우회전 단속이 이슈가 됐고 얼마 전엔 계도기간이 끝나 실제 단속을 하고 있었다"며 "언론과 SNS에서 그렇게 공유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했다.
조 씨는 또 "제 아이가 희생되기 전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여러 아이가 숨졌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가 죽고 다쳐야 하고 그 가족들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런 잘못들이 바로 잡히지 않는지 법을 만들거나 심판을 하는 분들께 묻고 싶다"며 "제도나 시설, 운전자 인식 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이내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에 회부돼 심사에 채택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한편 조 군은 지난 10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조 군은 파란색 보행자 신호등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반면 사고를 낸 버스 기사 A씨는 우회전 신호가 적색 신호였음에도 신호를 어기고 주행했다.
수원 서부경찰서는 A씨를 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법원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 11일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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