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질식사·채찍질…국경의 '비극' 사라질까
【 앵커멘트 】 바이든 행정부에선 불법 체류자 강제 추방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밝혀왔는데 코로나19와 겹치면서 결국 2년이 지난 이제야 실현됐죠. 그 사이 미국 땅을 밝으려고 몰려든 국경에선 비극이 잇따랐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6월, 멕시코와 맞닿아 있는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외곽지역에서 시신 48구가 있는 트레일러가 발견됐습니다.
불법 이민자들을 태운 냉동 트레일러였습니다.
당시 기온이 40도를 웃돌았지만 에어컨은 작동하지 않았고 먹을 물 조차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찰스 후드 / 소방서장 - "환자들의 몸은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고 탈수 상태였습니다. 트레일러 안에는 식수가 없었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미 국경순찰대원이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아이티 이민자들을 쫓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국경으로 이민자들이 몰려들며 멕시코 이민자 수용소도 사실상 포화상태입니다.
급기야 지난 3월, 멕시코 국경 이민자 수용시설에서 추방된 사람들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불이 나 39명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호세 / 베네수엘라 이민자 - "불법 이민자라고 하더라도 우리 역시감정을 느끼는 인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국경의 비극, 이를 방치한 미국의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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