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불법체류자 즉시 추방' 폐지 첫날…국경 혼란
【 앵커멘트 】 미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명분으로 불법 이민자를 즉시 추방했던 정책을 폐지한 첫날, 이민자 수만 명이 국경지대로 몰렸습니다. 온라인 신청은 하늘의 별따기가 됐고, 당장 쫓겨나지 않다 보니 불법 입국해서 망명 신청을 하는 행렬도 이어졌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즉시 추방하는 42호 정책이 종료된 첫날,
멕시코와 맞닿아있는 미국 텍사스 남부 국경 지역에는 수백 명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이민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온라인 입국 신청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되자, 일단 불법 입국한 뒤 국경 순찰대에 자수하려는 행렬입니다.
수용시설에 들어가 망명절차를 밟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베네수엘라 이민자 - "(온라인 입국 신청은) 100명 중 5명만 약속이 잡힙니다. 이것이 사람들이 국경으로 달려가 자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42호 정책 대신 시행되는 8호 정책은 온라인으로 입국 신청을 해야 하며 미국 내 후원자도 필요합니다.
또한 불법 체류자라도 망명 절차 중에 미국 내 체류를 보장하다 보니 국경지대로 수만 명의 이민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미 당국은 국경 순찰대원을 대거 추가하고 이민 절차를 밟지않으면 추방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마요르카스 /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 "우리는 미국에 체류할 법적 근거가 없는 사람들을 인도적으로 처리하고 추방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민 희망자들이 국경 지대에 거대한 텐트촌을 이루면서 열악한 주거지와 식량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민주 ″왜곡 기소내용 의존한 정치판결″…당 차원 대응 검토
- 한일 정상 ″북한군 파병에 강한 우려″…셔틀외교 지속
- 여론조사 조작·산단 선정 개입…산적한 의혹 수사 속도
- 순식간에 연기 번져 창문에서 ″살려달라″ 비명…아찔했던 순간
- '마사지' 간판 걸고 11년간 성매매…불법 성매매 업주 등 14명 검거
- 트럼프·머스크 '깜짝' UFC 관람석 등장…2만 관객 일제히 환호
- 중국 대학생 '묻지마 흉기난동' 25명 사상…″악의적 임금 체불″
- 개 4마리 입양한 태국 남성…도살 후 잡아먹어
- '한국만 왜' 올해 환율·증시 주요국 중 가장 많이 떨어져
- '퇴임' 바이든, 시진핑에 ″대남 도발 가능성 우려″…중국에 영향력 행사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