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마코' 김명관 "시즌 초에 비해 읽히는 느낌 확연...유연한 상황 대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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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을 노리던 DRX는 13일 오후 상암 아프리카TV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VCT 슈퍼위크 2일차 팀 시크릿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2로 패배했다. 이 날 DRX는 1세트를 8 대 13으로 내준 뒤 2세트 9 대 3으로 앞서며 리드를 잡았으나 결국 역전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김명관은 "리그 중 질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이렇게 질 줄은 몰랐다"면서 "팀 시크릿이 잘하기도 했고 우리 실수도 있었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어 "경기 중 코치의 조언을 잊고 실수를 하면서, 분위기도 반전되고 스노우볼도 (상대 쪽으로) 구른 것 같다"는 자책을 이어갔다.
전통적으로 헤이븐에서 강세를 보이던 DRX지만 최근엔 헤이븐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렉스 리검 퀸과의 경기에서 헤이븐 세트 패를 내준 DRX는 이날 1세트에서도 전반전에만 4 대 8로 밀리는 등 고전했다. 이에 대해 김명관은 "저희가 헤이븐을 잘한다는 평이 많았는데 좀 바뀐 것 같다"면서 "예전에는 수비가 유리한 맵이었는데 메타도 바뀐 것 같고, 지공이 들어올 때 대처가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 날 경기에서 DRX는 상대에게 전술이 읽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리테이크' 상황에서 진입 타이밍에 상대 '피해망상' 등의 스킬에 끊기며 라운드를 내주는 장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김명관은 "전략을 만들려면 만들 수 있지만, 지금까진 하던 것만 했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면서 "아무래도 상대방이 우리 전술을 분석하다보니 (시즌 초에 비해) 읽히는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김명관은 이어서 유연한 상황 대처가 부족한 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전술에 비해 유연함이 부족하다는 것이 옛날부터 느꼈던 (우리 팀의) 단점"이라며 "어떤 메타에서는 작전이 잘 통하는 메타가 있고 말로 풀어나가는 메타가 있는데 지금은 말로 풀어나가는 메타다. 우리도 하려면 할 수는 있는 팀이라, 메타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겠다"는 말로 목표를 밝혔다.
이 날 경기 DRX가 패배하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인 T1전이 1위 결정전이 됐다. 이에 대해 김명관은 "T1은 현재 2위로 절대 못하는 팀이 아니다. 마지막 경기가 한국팀과의 1위 결정전이라는 사실이 부담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뒤 "'먼치킨' 변상범과 '제타' 손선호가 잘하지만, 그 날은 못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그는 팬들을 향해 "시크릿에게 지면서 1위 확정을 짓지는 못했지만, T1과의 경기 꼭 잘해서 1위로 정규시즌 마무리하겠다. 지켜봐달라"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허탁 수습기자 (taylo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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