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가 점찍은 레스토랑 9곳 미리 만나보니
한식 곰탕부터 일식·프렌치까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4 레스토랑
맛집 좀 안다는 사람들, 반대로 맛집을 잘 모르는 이들이라 해도 ‘미쉐린’ 또는 ‘미슐랭’은 한 번쯤 들어봤을 텐다. 맛집 검증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상징이니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증이라 세계 어느 도시를 가도 미쉐린 가이드 선정 식당이라고 하면 일단 믿어봄직 하다.
새 레스토랑의 선정 결과는 미쉐린 스타, 빕 구르망, 그린스타, 선정 레스토랑 등 총 4부류로 나눠 발표한다. 미쉐린 가이드 공식 발간 이후에는 손님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맛보기를 원하는 이라면 발 빠르게 방문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여행플러스는 봄과 함께 미식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신규 등재 레스토랑 9곳을 소개한다.
모든 코스 요리에서 식재료와 소스의 어우러짐이 좋아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프렌치 요리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이병곤 셰프가 클래식한 프렌치 소스 레시피에 자신만의 포인트를 입힌 소스가 특히 맛깔난다.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잔잔한 풍미의 프렌치 요리를 차분하고 안락한 다이닝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매력이다.
그는 좋은 요리의 근간인 식재료 선별에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중국 현지 요리사들과 활발히 교류하면서 중화복춘 살롱의 요리에 점진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중국의 전통 조리법을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를 고려한 조리법을 적용해 다양한 풍미의 요리를 선보이는 매력적인 중화요리 레스토랑이다. 마포구 경의선숲길 쪽에 자리한다.
공간이 가진 이런 시각적 강렬함처럼, 하쿠시의 요리에도 셰프의 다양한 요리 경험을 반영한 독창성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제철 식재료의 매력이 그대로 살아 있는 하쿠시의 요리에는 모던과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뚜렷한 맛과 향이 담겨 있다.
사루카메는 일본에서 유행하는 라멘의 맛에 전통의 맛과 창작의 맛을 더한 한정 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소개하면서 레스토랑 고유의 라멘 브랜드를 만들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린다.
고기를 굽는 방식이 독특한데 저온의 숯불에서 구웠다 식히는 과정을 30분 이상 반복해 질감의 부드러움과 육즙의 풍부함을 극대화한다. 고기 색이 붉어 보이지만 아주 잘 익은 상태다. 와인과 함께 곁들여 드시는 걸 추천한다.
계절마다 제철 재료로 정성스레 준비한 요리를 세심하게 풀어내는 셰프의 요리를 맛보려면 예약은 필수다. 특히 겨울에는 복어 조리 자격증을 보유한 셰프의 복어 요리를 놓치면 안된다. 경의중앙선 한남역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점심에는 김부각과 함께 내는 매콤한 닭무침, 된장을 발라 토치로 구운 닭 수육을 저렴한 가격에 곁들임 메뉴로 즐길 수 있다. 여름에는 차가운 국수도 맛볼 수 있다.
소박한 공간과는 달리 이곳의 시오 라멘을 비롯해 시오 라멘 베이스에 맛의 변주를 가한 각종 라멘 메뉴는 소박함과는 거리가 멀다.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수프의 맛이 꽤나 개성 있고 중독성 있는 여운을 준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맛을 개발하기 위해 우직하게 시오 라멘에 집중한 셰프의 라멘에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 담겨 있다.
커뮤널 테이블에서 시작해 주방이 있는 메인 공간을 거쳐 작은 정원에서 식사를 마무리한다. 지속가능한 다이닝을 고민한다는 셰프는 쓰고 남은 재료는 말려 가루를 내거나 발효해 다시 활용한다. 친환경 목장의 소고기만을 사용하는 노력 또한 기울이고 있다.
섬세하게 가꾼 정원을 형상화한 타르트나 테이블을 본떠 만든 디저트는 만듦새만큼이나 그 맛도 섬세하다. 고객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예약 시간을 조절한다고 하니 방문 전에 반드시 문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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