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은 꼭 손이 많이 가는 자식 같아요 [퇴근 후 방구석 공방]
이승환 기자(presslee@mk.co.kr) 2023. 5. 13. 19:45
4화
프라모델 만들어 본 적 있으신가요?
자잘한 부품들이 하나하나 맞물리며 형태를 잡아가는 재미가 상당한데요.
오늘 ‘퇴근후 방구석 공방’에서는 프라모델의 완성도를 높이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해 보려합니다.
런너와 게이트
우선 프라모델을 오픈하면 여러가지 자잘한 부품이 붙어있는 플라스틱 뭉치들이 있는데 이걸 ‘런너’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런너 안에는 부품 하나하나가 달려있는데 부품을 잡고 있는 부분을 게이트라고 합니다.
게이트 제거는 완성도를 높이는 첫번째 작업
이 게이트를 얼마나 깨끗하게 제거를 하느냐는 완성도를 높이는 첫번째 작업입니다.
런너에서 부품을 분리할때 ‘플라스틱용 니퍼’를 사용하면 좀더 깔끔하게 분리할수가 있습니다.
우선 게이트를 조금 남긴상태로 부품을 분리합니다.
남은 게이트를 한번에 잘라내지 말고 조금씩 다듬듯이 잘라내면 프라표면이 하얗게 눌리는 백화현상을 줄일수 있습니다.
니퍼가 없으시다면 손톱깍기도 나쁘지 않은 방법입니다. 아마도 마니아들은 기겁을 하겠지만요.
게이트가 완전히 제거가 안되었다면 아트나이프나 커터를 이용해서 살짝 다듬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잘못하면 부품을 파먹을 수도 있어 숙련이 필요합니다.
그럴때는 모델링용 사포를 이용해서 정리를 해주면 좋습니다.
거친 사포부터 고운 사포까지 순서대로 문질러 주면 매끈한 표면을 만들수 있고 완성도는 올라가게 됩니다.
패널라인과 파팅라인(접합선)
게이트를 완전하게 제거 하였다면 다음 작업은 ‘파팅라인‘, 즉 부품과 부품이 맞닿는 부분의 선을 지워주는 작업이 있습니다.
패널라인은 프라모델에서 아주 중요한 디자인 요소입니다. 자칫 밋밋해질수 있는 모델에 선을 추가해줌으로서 좀더 디테일한 연출을 할수 있게 해줍니다.
반면 부품과 부품을 연결하기에 어쩔수 없이 생기는 선을 파팅라인(접합선, 심라인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라고 합니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없죠.
프라모델에 진심인 모델러들에겐 아주 극혐스러운 부분이죠.
파팅라인(접합선)의 정리는 완성도를 높입니다.
우선 수지 접착제를 부품이 맞닿는 곳에 듬뿍 발라줍니다. 수지 접착제는 프라 표면을 녹이는 기능을 하는데 두 부품을 녹여서 서로 붙게 만들어 줍니다.
두 부품을 꽉 눌러 갈라진 틈으로 프라가 삐져나오게 한 상태로 건조를 시켜주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게 되면 보기 싫던 파팅라인이 지워지게 됩니다.
파팅라인은 지워지고 단순히 조립만으로도 완성도는 올라가게 됩니다.
한번 해보세요. 재밌습니다.
스트레스가 싹~ 풀린다...는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도색에 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환 기자의 [퇴근후 방구석 공방]은 프라모델, 워헤머, 레진피규어 제작등 각종 모형 제작과 도색에 관한 정보, 제작기술, 공방소개, 작가소개등의 컨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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