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야 원내대표 만나겠다"…민주 "정식 제안 오면 검토"
【 앵커멘트 】 어제(12일) 윤석열 대통령은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진표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을 제안했는데, 윤 대통령이 수용했죠. 때문에 아직 한 차례도 영수회담을 갖지 않은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건너뛰고 야당 원내대표와 만나게 되는 건 아닌지 주목됩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여전히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따로 만나지 않은 가운데, 대표보다 급을 낮춘 민주당 지도부와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어제 대통령과 국회의장단 만찬에서 나온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달라'는 제안을 윤 대통령이 직접 받아들인 겁니다.
김진표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와 상임위원장단 간의 회동을 요청하자, 윤 대통령이 '좋은 제안에 감사하다'며 '제가 가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민주당 내에서는 제1야당 대표 '패싱'이라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지난 2일) - "박광온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자신을 건너뛰고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만나도 괘념치 않는다고 밝혔지만, 박광온 원내대표는 '그래도 대표가 먼저 만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번 만남 제안에 민주당은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앞선 제안은 마치 3자회동과 같았지만, 이번 제안은 형식이 다르지 않냐"며 공식적으로 제안이 오면 국회의장과 여당 원내대표 등과 상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의장단 만찬에서는 국회와의 회동 제안뿐 아니라, 윤 대통령이 최근의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공유하고 2년 차 국정 운영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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