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 관광특화 '레드로드'…오세훈 "서울 컬러풀해질 것"

김준태 2023. 5. 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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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약 2㎞ 길이의 관광특화거리 '레드로드(Red Road)'가 조성됐다.

13일 레드로드를 선보이기 위해 열린 페스티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 "유럽에서 도로에 색칠한 뒤 우범지대였던 동네 분위기가 달라지고 큰 성공을 거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마포구 레드로드 소식을 듣고 '구청장님 감각이 좋다' 싶어 박수를 쳤다"고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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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장 반대 돌발시위엔 "제가 마포구엔 좀 죄인…선호시설로 만들 것"
마포구 레드로드를 둘러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우측)과 박강수 마포구청장 [촬영 김준태]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 마포구에 약 2㎞ 길이의 관광특화거리 '레드로드(Red Road)'가 조성됐다.

13일 레드로드를 선보이기 위해 열린 페스티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 "유럽에서 도로에 색칠한 뒤 우범지대였던 동네 분위기가 달라지고 큰 성공을 거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마포구 레드로드 소식을 듣고 '구청장님 감각이 좋다' 싶어 박수를 쳤다"고 축사했다.

이어 "다른 데서도 따라 하지 않을까. 그러면 서울 시내가 컬러풀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코로나로 침체된 상황에도 끝까지 인내해주신 상인과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올린다"며 "(레드로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 절반 이상이 다녀갔던 홍대가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레드로드 일대에서는 각 거리 특성에 맞춰 버스킹과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오 시장도 손 글씨를 선물 받고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등 축제를 즐겼다.

레드로드는 경의선숲길∼홍대 걷고싶은거리∼당인리발전소에 붉은색 중심의 색채 디자인을 적용해 조성된 테마 거리로 R1부터 R7까지 7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레드로드 R1∼R2 구역은 버스킹 등 공연 특화 거리로, R5∼R6 구역은 미술 등 문화예술 중심 구역으로 운영한다.

중간에 위치한 R3와 R4는 두 특성이 공존하는 거리로 계획했으며 한강으로도 이어지는 R7은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도록 추후 정비할 계획이다.

마포구 레드로드 페스티벌에서 축사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촬영 김준태]

이날 행사장에서는 마포구 상암동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설치에 반대하는 시민 4명이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라고 적힌 현수막을 흔들기도 했다. 한 시민은 '소각장 백지화' 구호를 연신 외쳐 마포구 측이 제지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축사 중 "솔직히 말해 마포구에는 제가 좀 죄인"이라고 했다. 이어 서초구 원지동에 조성된 '서울추모공원'을 언급하며 "당시에도 극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아주 쾌적한 장소가 됐다"며 "마포 자원회수시설도 혐오시설이 아닌 선호 시설, 자랑스러운 시설로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포구 레드로드에서 '소각장 추가 결사반대' [촬영 김준태]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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