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로비 의혹 황당"...선택적 해명, 의혹은 '수두룩'
'에어드롭' 로비 의혹 불거지자 "황당무계"
김남국, '상임위 도중 코인 거래' 의혹엔 침묵
"쉬는 시간 투자"…"부적절 처신" 지적 여전
[앵커]
'거액 가상화폐' 보유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사흘 만에 입장을 내고, 이른바 '에어드롭'과 관련된 로비 의혹은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상임위 도중 코인 투자' 의혹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고, 이 같은 김 의원의 선택적 해명으로 의문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액 가상화폐'를 둘러싼 의혹들이 빗발치는데도 한동안 침묵을 지키던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사흘 만에 반박 입장문을 내걸었습니다.
앞서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가상화폐를 무상 지급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인 업계 로비 의혹까지 불거지자, "황당무계, 그 자체"라고 반발했습니다.
가상화폐 지갑에 '에어드롭' 관련 내역이 투명하게 나와 있고 이체 내역을 비교하면 손해를 본 게 명확함에도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동안 당 요청으로 개별 언론 대응을 자제해왔지만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오보에는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진상조사팀장 (지난 12일) : (에어드롭으로 코인 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는데) 소명 여부를 떠나서 내용 자체가 정확한 것 같지 않습니다.]
김 의원은 다만, 한동훈 장관 인사청문회나 핼러윈 참사 논의를 위한 상임위 회의장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쉬는 시간 화장실이나 휴게실에서 투자했다고 당 지도부에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마저도 회의 기록 등을 보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2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상임위가 돌아가는 중간에 단타를 쳤다면 그거는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하지도 않았고 또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하고는 거리가 좀 많이 멀다고 보이죠.]
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가장 문제가 되는 상임위 회의장 거래 의혹은 소명하지 않은 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렇기에 '내로남불'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원이 '선택적 해명'으로 일관하는 사이 의문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재작년 LG 디스플레이 주식을 판 뒤 투자 대상으로 삼은 가상화폐 종류와 그 전체 규모, 잘 알려지지 않은 이른바 '잡코인'을 한꺼번에 매수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 등입니다.
이밖에 위믹스 코인이 포함된 이른바 'P2E 코인' 입법 로비 의혹이나, 국회 안에서 이뤄진 코인 거래의 횟수, 규모까지도 따져볼 대목입니다.
당 진상조사팀도 김 의원으로부터 몇천 쪽에 달하는 거래내역 자료를 제출받아 투자 종잣돈을 비롯해 에어드롭, 이해충돌 논란, 내부 정보 이용 여부 등 각종 의혹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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