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투어] “좋은 추억 쌓길” 비행기 타고 넘어온 제주도 사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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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 렌트카까지.
만만치 않은 코스였지만, 농구를 향한 제주도 사나이들의 열정은 뜨거웠다.
제주도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팀은 남자 오픈부만 있는 게 아니었다.
제주 링크 선수들은 다름 아닌 김지훈이 제주도에서 클럽 농구를 통해 지도하고 있는 제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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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최하는 ‘KBA 3x3 KOREA TOUR 2023’ 2차 인제대회는 13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라이딩센터에서 막을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 KSPO, 아이에스동서, 인제군, 인제군의회가 후원하고 포카리스웨트, 몰텐, 다된다, 플레이어스 등이 협찬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프로 출신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블랙라벨스포츠, 중국인들로 구성된 KMU 등 개성 넘치는 팀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남자 오픈부에 출전한 제농회도 눈길을 끄는 팀이었다.
제농회는 ‘제주농구사랑회’를 줄인 팀명이다. 제주도에서 학창 시절 우애를 다진 이들이 뜻을 모아 출전했다. 제주도 출신 선수들로 구성된 팀은 남자 오픈부만 있는 게 아니었다. 중학부에 출전한 제주 링크 역시 제주도에 거주 중인 중학생들로 구성된 팀이었다.
제농회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한 김지훈은 “4명 가운데 2명은 취업해서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나머지 2명만 올라오면 대회에 나올 수 있어서 뜻을 모아 출전하게 됐다. 어제(12일)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왔고, 이후 렌트카를 타고 인제로 넘어왔는데 밤 11시에 도착했다”라고 말했다.
C조에 편성된 제농회는 예선 1차전에서 린펀 해바라기를 상대로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했다. “8강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는데 다음 경기에서는 더 어려운 팀(한울건설)을 만난다. 아침부터 현장에 나와 있어 피로가 쌓이긴 했지만, 그래도 아쉽다.” 김지훈의 말이다.
제농회는 첫 경기를 오후 3시 50분에 치렀지만, 현장에는 오전부터 나와 있었다. 중학부에 출전한 제주 링크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제주 링크 선수들은 다름 아닌 김지훈이 제주도에서 클럽 농구를 통해 지도하고 있는 제자들이다. 제주 링크는 예선을 3승 무패로 마쳐 8강에 진출했다.
김지훈은 “8강에 올랐지만, 아이들이 좋은 경험을 쌓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컸다. 아무래도 제주도에서는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남은 경기도 부상 없이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지훈은 이어 “대회 출전을 지원해준 학부모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출전을 위해선 1인당 약 40만 원의 경비가 필요한데 후원받은 것도 없었다. 그만큼 아이들이 최대한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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