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헤드록'에 숨진 미 노숙자…인종차별 논란으로 확산
뉴욕 지하철에서 노숙자를 목 졸라 숨지게 한 전직 미 해병대원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백인 승객이 흑인 노숙자를 숨지게 한 사건이라 노숙자, 인종 차별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현지시간 12일, 뉴욕 지하철 안에서 흑인 노숙자 닐리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남성 대니얼 페니가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11일만입니다.
페니가 지하철에서 소란을 피우던 닐리에 헤드록을 걸었고 닐리는 결국 숨이 막혀 죽었습니다.
검찰이 과잉대응을 인정 한 겁니다.
[토머스 케니프/페니 변호사 : 페니는 이 나라에 봉사해왔듯 그의 품위와 성실함으로, 자발적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사람이 숨졌지만 당시 페니는 경찰 조사를 받고도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곧바로 풀려났습니다.
결국 사건 직후 인종 차별적 대응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사망한 닐리는 마이클 잭슨을 흉내 내는 지하철 유명 인사로도 알려져 있어 파장이 더 커졌습니다.
[레넌 에드워즈/닐리 가족 변호사 : 오늘, 일주일 전보다 우리는 정의에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페니는 닐리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몇분 동안 계속 팔로 목을 감는 이른바 '헤드록'을 걸었습니다.
페니의 변호인은 정당방위를 주장 하고 있지만, 가해자가 백인이고 피해자가 흑인 노숙자여서 인종 차별 문제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재판 결과에 따라 파장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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