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생 박세진 데뷔골X고재현 쐐기골"대구,광주 원정 2대0완승! 안방 3대4분패 짜릿 설욕[K리그1 리뷰]
올 시즌 두 번째 '달빛 더비'에서 '달구벌' 대구FC가 영건들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빛고을' 광주를 상대로 짜릿한 설욕에 성공했다.
대구는 13일 오후 4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진 K리그1 13라운드에서 후반 2004년생 '세진야' 박세진, 1999년생 '고자기' 고재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라인업
광주(4-4-2)=김경민(GK)/이민기-티모-아론-두현석/엄지성-이수민-정호연-이희균/산드로-이건희
대구 (3-4-3)=최영은(GK)/김진혁-조진우-김강산/황재원-이진용-박세진-홍철/고재현-김영준-이근호
▶전반
전반 시작과 함께 광주의 공세가 뜨거웠다. 후방에서 날아든 롱킥에 산드로 이건희가 일제히 쇄도했다. 대구가 아찔한 위기를 맞았으나 문전에서 김진혁 등 수비라인이 몸을 던져 상대 슈팅을 걷어내며 가까스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16일, '달구벌' 대팍에 7골의 난타전 끝에 광주가 4대3으로 신승했던 '달빛더비'의 열기를 '빛고을' 광주로 옮겨왔다. 대구는 3골을 내주며 0-3으로 뒤진 경기를 후반 3-3으로 되돌리고도 막판 결승골을 내주며 분패했었다. 멀티골을 쏘아올린 고재현이 눈물을 쏟을 만큼 원통한 경기였다. 광주는 대구 원정 짜릿한 승리 이후 5경기에서 2무3패, 무승 늪에 빠졌다. 대구는 이후 5경기에서 2승2무1패, 울산 현대에 0대3으로 패했지만 직전 포항전에서 1대1로 비기며 끈끈한 경기력을 이어왔다. 반전과 설욕이 절실한 양팀이 자존심을 건 '달빛 더비', 패기만만한 공격적인 축구를 시도하는 이정효 광주 감독, 최원권 대구 감독다운 빠른 템포의 축구, 넘어져도 바로 일어나 달리는 투혼의 축구, 스피디한 공수 전환은 여전했다.
전반 12분 대구 김영준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반칙을 유도, 프리킥을 따냈고 홍 철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이근호의 슬라이딩 슈팅이 불발됐다. 광주는 전반 중반 이후 맹렬하게 몰아붙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3분, 26분 산드로의 슈팅이 잇달아 빗나갔고, 전반 29분 이건희의 슈팅을 홍철이 발끝으로 막아냈다. 후반 30분 이건희의 슈팅 역시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36분 엄지성의 슈팅도 빗나갔다. 광주가 끊임없이 두드렸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3개의 슈팅, 3개의 유효슈팅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 대구는 단단한 지역 수비로 광주의 창을 막아서며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후반 2분 광주 두현석의 프리킥에 이은 산드로의 헤더가 골대를 빗나갔다. 대구는 '공격의 핵'세징야, 에드가가 모두 나서지 못한 상황, 베테랑 이근호, 신입 공격수 김영준이 선발로 나와 분투했다. 후반 3분 이근호가 혼신의 역습으로 내달렸다. 역습을 저지하던 광주 수비의 반칙을 이끌어냈다. 후반 4분 홍 철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펀칭으로 쳐냈다.
후반 14분 광주 이희균의 오른쪽 라인을 치고 달리는 돌파로 홈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지만 마무리 슈팅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빛의 속도로 이어진 양팀의 역습 공방,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후반 17분 대구는 이근호, 김영준 대신 이용래와 바셀루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심기일전한 바셀루스 투입은 신의 한수였다. 대구의 공격이 눈에 띄게 살아났다. 바셀루스가 왼쪽 라인을 허물며 내달리며 찬스를 만든 직후 대구로 분위기가 넘어왔다. 바셀루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홍 철이 박스 왼쪽에서 날선 크로스를 올렸고, 박세진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2004년생 대구 신입생 박세진의 짜릿한 데뷔골이었다. 7라운드 광주전에서 고재현의 골을 도왔던 박세진이 이번엔 직접 골맛을 봤다. 박세진을 믿고 써온 최원권 감독이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실점 직후인 후반 19분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이희균, 이건희 대신 아사니, 김한길을 투입했다. 그러나 마음 급한 광주의 공격은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후반 28분 광주는 많이 뛴 산드로 대신 브라질 공격수 토마스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그러나 추가골이 나온 쪽은 오히려 원정팀 대구였다. 후반 31분 바셀루스가 또다시 왼쪽 측면을 뚫어냈고, 바셀루스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진용이 센스 있게 반대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고자기' 고재현이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 감아차기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2001년생 수비자원 이진용의 데뷔 첫 공격 포인트에 이은 고재현의 시즌 4호골. 고재현은 대구 원정팬 앞에서 '시그내처' 골 세리머니를 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대구가 2대0 승리를 지켜내며 활짝 웃었다. 1라운드 종료 직후 "패했던 팀에게 다시 지지 않겠다"고 했던 최원권 감독이 광주 원정에서 설욕에 성공하며 보란 듯이 약속을 지켰다. 빛고을에 "위아 대구" 함성이 울려퍼졌다. 광주는 6경기 무승을 기록하게 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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