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리원원 "나를 뛰어넘을 선수 나온다…긴장감 유지"

하남직 2023. 5. 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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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원원(23·중국)은 20대 초반에 이미 '역대 최고 역도 선수'라고 평가받는다.

리원원과 같은 87㎏ 이상급 선수인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와 박혜정(20·고양시청)은 "장미란 선배가 현역일 때, 다른 선수가 장미란 선배를 보며 느꼈을 '압도당하는 기분'을 우리가 리원원을 보며 느낀다"고 했다.

13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도 리원원은 상대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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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에 '역대 최고 역도 선수'로 평가받는 리원원
'역대 최고 역도 선수'라고 평가받는 리원원 (진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리원원이 13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진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리원원(23·중국)은 20대 초반에 이미 '역대 최고 역도 선수'라고 평가받는다.

리원원과 같은 87㎏ 이상급 선수인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와 박혜정(20·고양시청)은 "장미란 선배가 현역일 때, 다른 선수가 장미란 선배를 보며 느꼈을 '압도당하는 기분'을 우리가 리원원을 보며 느낀다"고 했다.

13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경기에서도 리원원은 상대를 압도했다.

여자 87㎏ 이상급에는 10명이 출전했는데, 리원원은 인상과 용상 모두 9명이 경기를 마친 뒤에야 1차 시기를 시작했다.

인상 2위 박혜정의 기록은 127㎏이었다.

리원원은 인상 1차 시기에 130㎏을 신청해 가볍게 들었고, 135㎏과 140㎏에도 성공했다.

용상 2위는 169㎏을 든 손영희였다.

리원원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70㎏을 들어 1위를 확정한 뒤, 2차 시기 175㎏도 번쩍 들었다.

용상 3차 시기는 포기했다.

그러나 이미 용상 2차 시기만 끝내고도 합계 315㎏으로, 2위 박혜정(295㎏)과의 격차를 20㎏으로 벌렸다.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최중량급 메달리스트 (진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13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87㎏ 이상급에서 메달을 딴 박혜정(2위), 리원원(1위), 손영희(3위·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역 여자 역도 선수 중 300㎏ 이상을 든 선수는 리원원 한 명뿐이다.

인상(147㎏), 용상(186㎏), 합계(332㎏) 세계 기록도 모두 리원원이 보유하고 있다.

리원원은 2019년부터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우승했다. 2019년 파타야 세계선수권, 2021년 도쿄올림픽, 2022년 보고타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 대회에서도 당연히 정상에 올랐다.

현역 여자 역도 2위 기록은 이날 박혜정이 든 295㎏이다.

사실상 경쟁자가 없지만, 리원원은 '가상의 적'을 만들고 있다.

리원원은 경기 뒤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분이 나를 높게 평가해줘서 고맙다. 하지만 나는 늘 '언젠가 나를 뛰어넘는 선수가 나온다'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며 "나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역도 여자 최중량급 최강자 리원원 (진주=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리원원이 13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 여자 87㎏ 이상급에서 바벨을 들고 있다.

이미 많은 금메달을 수집했지만, 우승을 향한 욕심도 전혀 줄지 않았다.

리원원은 "올해 9월에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세계선수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하고 싶다. 그리고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올림픽 2연패의 성과를 내고 싶다. 2024년까지 나의 목표"라며 "파리올림픽이 끝나면 또 다른 목표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올림픽 우승은 사실상 확정한 것 아닌가"라는 덕담에도 리원원은 "나와 같은 체급 선수들이 오늘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당연한 우승은 없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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