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무관" 해명에 진땀…가상자산 신뢰도는 흔들
[뉴스리뷰]
[앵커]
김남국 의원의 투자는 가상자산 중에서도 시가총액이 작고 시세 변동이 큰 신생 코인에 집중돼있습니다.
해당업체들은 김 의원과 연관이 없다고 해명하지만, 김 의원 외에도 이상 거래 의심 건수가 급격히 늘고 있어 시장 전반의 신뢰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위믹스, 마브렉스, 젬허브, 메콩코인.
생소한 이름의 가상자산, 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코인입니다.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달리, 등장한 지 얼마 안되는데다 시가총액이 작고 시세도 급변동해 '잡코인'으로 불립니다.
이렇게 투기성 짙은 코인에 수억원을 투자한 점이 미공개 정보를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은 이유입니다.
해당 코인 발행사들은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마브렉스 발행사 넷마블은 "누구에게도 사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이 일절 없다"고 했고, 메콩코인 발행사 멋쟁이사자처럼은 "현 경영진의 경영권 인수 전 일"이라며 무관함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김 의원이 거래한 위믹스 투자자들은 발행사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지난해 대량 매각 논란과 상장폐지 과정에서 자신은 허위 사실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투자자들에겐 큰 피해를 입혔다는 겁니다.
문제는 김 의원 사례와 같은 가상자산 의심거래 건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들이 금융정보분석원에 신고한 건수는 재작년 4분기 200건 정도였는데 지난해는 연간 무려 1만 건을 훌쩍 넘었습니다.
<박정훈 / 금융정보분석원 원장(지난 11일)>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서 저희한테 보고되는 (이상거래) 건수가 최근에는 월 천건 정도…검찰에 통보한 건수는 약 4% 정도였다고 보시면…"
이번 논란의 진상 규명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가상자산시장 전반의 신뢰도 추락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코인 #잡코인 #위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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