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가부도 위험이라니…부채 한도 ‘4경2201조6000억원’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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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어려운 상황”…옐런 해결책 찾을 것
재무부 자금 고갈 시점 곧 의회 보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 [사진출처 = 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대립이 심각하다면서도 결국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관계, 위상, 신뢰도에 긍정적이지 않은게 분명하다”며 “지금이 더 어려운 상황일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상황이 앞선 다른 사태들이 결국 그랬듯이 같은 방식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해결책을 찾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지출 자금 조달을 위한 재무부 자금이 정확히 언제 고갈될지에 몇 주 안에 미 의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금액에 상한선을 두고 있으며 의회 승인을 거쳐 그 한도를 높여야 한다. 현재 미 정부의 부채 한도는 31조4000억달러(4경2201조6000억원)다.

미 재무부가 설정한 디폴트 시기인 이른바 ‘X-Date’(X-데이트)는 다음 달 1일이지만 민주당 정권과 야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 문제를 둔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위기가 디폴트 직전에 협상이 타결됐던 2011년 이후 가장 심각한 대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당) 하원의장 등이 회동한 회의에서 ‘거의 대부분’이 미국의 디폴트를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건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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