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재팬 전환②] 유니클로 韓영업 다시 강화…日패션 승승장구
기사내용 요약
일본계 패션 회복세 뚜렷…노재팬 전 수준으로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소비 시장 내 반일 감정 해소 기류는 일본계 패션 기업 실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기업 실적은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이면서 노재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FRL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347억5792만원으로 전년 대비 73.04% 증가했다.
매출 또한 8035억8567만원으로 전년보다 30.89% 늘어났다. 유니클로가 매출 기준 국내 SPA 시장 1위를 탈환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니클로는 한일 관계 경색 시기 불매운동 여파로 매장 60여 곳의 문을 닫기도 했다. 완연한 회복세에 들어선 현재와 비교하면 이는 과거의 일이 됐다.
2018년 FRL코리아 매출과 영업익은 1조4188억3186만원, 2383억4426만원이었다. 하지만 불매운동 영향으로 2019년 매출은 9749억3993만원으로 줄었고, 18억6819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더해 2020년엔 매출이 5746억622만원으로 급감했고, 영업손실 또한 129억1394만원까지 늘었던 바 있다.
반면 2021년 들어서는 매출이 6139억3392만원으로 올랐고, 영업 흑자로 전환하면서 778억7756만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 지난해 추가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유니클로는 지난달 경북 경주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국내 영업에 다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다른 일본계 패션 기업 성적 개선세도 대체로 뚜렷한 편이다.
먼저 에이비씨마트(ABC)마트코리아 매출과 영업익은 2018년 5114억2611만원, 427억3598만원이었다. 2019년 매출은 5458억5728만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익은 376억3974만원으로 위축됐다.
이에 더해 2020년 매출과 영업익은 4553억7100만원·45억1043만원으로 크게 줄었는데, 2021년 들어선 매출과 영업익 4861억3412만원·152억9690만원으로 회복했다.
나아가 지난해엔 매출 5676억5643만원과 550억1964만을 기록하면서 불매운동 전보다 더 큰 규모의 실적을 거뒀다.
데상트·르꼬끄 등을 다루는 데상트코리아 매출과 영업익은 2018년 7269억9727만원·678억8646만원에서 2019년 6155억8548만원·89억9154만원으로 줄었다.
지난 2020년에는 매출이 4986억1237만원으로 감소했고 32억5521만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2021년 매출과 영업익이 5436억6509만원, 115억3193만원으로 회복했다. 지난해엔 매출 5527억4250만원, 366억4036만원으로 추가 성장했다.
아식스스포츠는 2018년 매출 1357억2770만원·영업손 92억3455만원이었고, 2019년엔 매출 1273억4556만원·영업익 47억48만원을 보였다.
또 2020년엔 매출이 998억8918만원으로 줄었고, 다시 영업 적자로 전환해 4억8050만원 손실을 냈다.
이후 2021년 매출은 966억5272만원으로 감소했으나 영업익 3억4223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은 898억6777만원으로 줄은 반면 영업익은 27억5675만원으로 늘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리빙 성격이 큰 무인양품의 경우 실적은 개선세를 보였으나 4년 연속 영업 적자로 인해 위기에 내몰렸다.
무인양품은 2018년 매출과 영업익이 1378억219만원, 76억7983만원이었는데 2019년 들어 매출이 1242억7929만원으로 줄고 71억1117만원 영업손을 내는 등 적자에 들어섰다.
특히 2020년엔 매출이 627억1565만원으로 급감하고 영업손도 117억3253만원까지 급증했다. 이 해 사업연도 변경을 반영하면 반년 만에 대폭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이후 2021년 매출 1146억5626만원·영업손 45억2686만원, 지난해 매출 1239억7979만원·영업손 43억2338만원 등 개선세를 보였으나 적자 누적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들어갔다.
업계에선 패션 업황 개선 기류 속에서 '노재팬 마무리 수순'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일본계 기업들의 2021~2022년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노재팬 분위기가 끝났다고 확신하기엔 아직 변수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제품에 대한 신뢰가 있는 소비자 수요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상 회복에 따른 야외 활동 증가로 패션 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일본계 기업들도 이런 추세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불매 운동 시기 특정 브랜드를 중심으로 거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은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보는 게 합리적 평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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