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재무부 자금 언제 바닥날 지 몰라··· 그래도 국가부도 위기 해결책 마련할 것”

김혜리 기자 2023. 5. 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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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게티이미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2일 행정부와 의회 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조정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도 “결국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협상이 결렬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을 피하려고 24시간 일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의회가 부채 한도 증액에 동의하게끔 하는 것이다. 나는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부지출 자금 조달을 위한 재무부 자금이 정확히 언제 고갈될지에 대해 2주 내에 미 의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대다수 국가와 달리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금액에 상한선을 두고 있다. 한도를 높이기 위해선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현재 미 정부의 부채한도는 31조4000억달러(약 4경2201조6000억원)다. 미국 재무부는 이르면 다음달 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백악관과 미국 의회 지도부 간 입장차는 여전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부채 한도 증액에 조건을 달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정부 예산 감축이 있어야만 부채한도를 상향해주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옐런 장관은 부채한도를 넘어선 뒤에도 부채를 계속해서 발행할 것이냐는 질문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 조정하는 것 외에는 좋은 선택지가 없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대통령과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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