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이나영이야?” ‘만년 적자’ 웨이브 이걸로 넷플릭스 잡는다?

2023. 5.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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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넷플릭스 추격에 나섰다.

12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OTT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순위는 넷플릭스(1173만명), 티빙 (490만명), 쿠팡플레이(429만명), 웨이브 (380만명), 디즈니플러스 (181만명), 왓챠(74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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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예고편. [웨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웨이브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넷플릭스 추격에 나섰다. 1년 사이 이용자가 50만명 이탈하는 등 위기감이 커지자 굵직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넷플릭스와의 격차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오는 24일 웨이브는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를 공개한다. 배우 이나영이 4년 만에 복귀하는 드라마로, 한국과 일본에 동시 공개된다. 일본 대표 이동통신사업자인 NTT 도코모가 공동 투자한 콘텐츠로 일본에선 OTT 서비스 ‘레미노(Lemino)’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6월에 예능 ‘남의 연애 시즌2’, 영화 ‘용감한 시민’, ‘데드맨’, 드라마 ‘거래’ 등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웨이브가 세계적인 스튜디오와도 협력해 HBO MAX의 ‘러브&데스’, NBCU의 ‘배드 비해이비어’ 등을 선보이면서 부진을 벗어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영화 ‘거래’ [웨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12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요 OTT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순위는 넷플릭스(1173만명), 티빙 (490만명), 쿠팡플레이(429만명), 웨이브 (380만명), 디즈니플러스 (181만명), 왓챠(74만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쿠팡플레이 42%, 티빙 26.9%, 디즈니+ 18.3%, 넷플릭스 1.7%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433만명이던 웨이브의 MAU는 1년 만에 53만명이 이탈하면서 12.2% 감소했다. 지난 1월 401만명을 기록하더니 지난 2월과 3월 376만명, 369만명으로 줄었다.

웨이브는 지난해 영업손실 121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의 169억 원, 2021년의 558억 영업손실보다도 적자 폭이 커졌다. 이와 관련 지난 4월 간담회에서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향후 적자 탈피 방안을 묻는 질문에 “당장 1, 2년 안에 턴어라운드(흑자전환)는 생각 안 한다”며 “(업계가) 투자금을 잠그고 있는 시점이고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예고편. [웨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

이어 그는 “전략적으로 투자를 전면 재검토해야 되는 시점”이라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비용 효율적인 작품을 더 많이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3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와 관련해서도 “환영할 만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토종 OTT 육성 때문에 해외 투자를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완전히 반대한다”며 “글로벌이 한국에 투자하면 이 나라 내부에서 창작 인더스트리가 살아난다”고 평가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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