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던져도 ERA 12점대 말이 되나…日 괴물투수 초라한 현실

윤욱재 기자 2023. 5.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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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7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여전히 초라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괴물투수'라는 칭호가 따라 다녔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후지나미는 그렇게 천신만고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후지나미는 지금 마냥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의 기쁨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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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나미 신타로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시속 157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졌지만 여전히 초라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괴물투수'라는 칭호가 따라 다녔던 일본인 메이저리거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후지나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오클랜드는 연장 10회초 수비에서 2실점을 했고 5-7로 뒤진 상황에서 후지나미를 마운드에 올렸다. 후지나미는 개막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지만 부진을 거듭하면서 현재는 불펜에서 뛰고 있다.

추격조 임무로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로비 그로스만을 상대했고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던진 96마일(154km)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아웃을 잡으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네이트 로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만루 위기에 몰린 후지나미는 조쉬 영을 87마일(143km) 커터로 우익수 플라이 아웃을 잡으면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이날 후지나미의 최고 구속은 97.5마일(157km)이 찍혔다.

⅔이닝 1볼넷 무실점. 그러자 행운의 승리가 따라왔다. 오클랜드가 10회말 브렌트 루커의 좌중월 끝내기 투런포로 9-7 승리를 따낸 것. 승리투수는 후지나미의 차지였다. 후지나미는 그렇게 천신만고 끝에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후지나미는 지금 마냥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의 기쁨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아직 후지나미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12.17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품에 안았으나 이미 4패를 당한 투수이기도 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오클랜드도 이날 경기는 역전 끝내기 승리를 가져왔지만 여전히 9승 31패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후지나미와 오클랜드가 끝내기 승리를 발판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지난 해까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뛰었던 후지나미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오클랜드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1년 325만 달러(약 44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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