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부채 한도 대립, 2011년 이후 가장 심각…결국 해결책 찾을 것"

2023. 5. 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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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으로 국가부도 위험이 제기되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의 대립이 심각하다면서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을 결국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옐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 중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관계, 위상, 신뢰도에 긍정적이지 않은 게 분명하다"며 "지금이 (과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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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11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을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으로 국가부도 위험이 제기되는 가운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의 대립이 심각하다면서도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기 위한 해결책을 결국 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옐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참석 중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은 전 세계에서 (미국의) 관계, 위상, 신뢰도에 긍정적이지 않은 게 분명하다"며 "지금이 (과거보다) 더 어려운 상황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이번 상황이 앞선 다른 사태들이 결국 그랬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즉 우리가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길 희망한다. 그것이 우리가 집중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지출 자금 조달을 위한 재무부 자금이 정확히 언제 고갈될지 몇 주 안에 미 의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정부가 차입할 수 있는 금액에 상한선을 두고 있으며 의회 승인을 거쳐 한도를 높여야 한다.

현재 미 정부 부채한도는 31조4000억달러(약 4경2201조6000억원)다.

미 재무부가 설정한 디폴트 시기인 이른바 'X-Date'(X-데이트)는 다음 달 1일로 얼마 남지 않았지만 민주당 정권과 야당인 공화당은 부채 한도를 두고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백악관은 부채 한도 증액에 조건을 달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은 정부 예산 감축이 있어야만 부채 한도를 상향해 주겠다는 주장이다.

옐런 장관은 이번 위기가 디폴트 직전에 협상이 타결됐던 2011년 이후 가장 심각한 대치라며 이같은 상황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이후 지속되고 있는 미국 내 양극화를 상징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9일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당) 하원의장 등이 회동한 회의에서 '거의 대부분'이 미국의 디폴트를 용납할 수 없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본 건 긍정적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기는 하지만 부채 한도 증액에 충분한 진전이 없으면 불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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